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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개발사업 종합구상도.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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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호 하트섬에서 내려다 본 영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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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어드벤처 캐슬 전경.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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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조감도.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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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호 용천루 출렁다리의 전경. <영주시 제공> |
10만 경북 영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주댐 준공이 1년이 지난 가운데 영주댐 일대에 관광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새로운 관광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주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마을에 이어 최근엔 선비세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관광지와 함께 영주호가 영주시를 넘어 경북 북부 지역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영주댐 준공 승인으로 영주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해진 데 이어 최근 시가 추진 중인 영주호 관련 사업이 경북도 지역개발계획에 반영돼 영주호 관광의 핵심인 민간자본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영주호개발과'를 신설하고, 영주댐의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펼치고 있다. 시는 영주댐 주변을 관광 자원화해 치수 역할 뿐만 아니라 관광의 기능을 하는 다목적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댐 준공 후 박남서 영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건강·스포츠산업을 아우르는 명품 관광댐 조성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직접 설명했다.
이에 시는 지난 1월에는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영주댐 주변 개발구상 용역에 착수해 영주호 주변의 지형 및 공간 특성, 운영 효율 등을 고려한 관련 사업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다.
◆문화거점 권역의 중심 '하트섬' 활용한 관광 개발
최근엔 '영주댐 하트섬 관광콘텐츠 발굴 용역'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곳에 10만 2천144㎡ 규모의 체류형 복합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으로, 공공분야 112억원으로 숙박시설 부지와 식음시설 부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경북도 지역개발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현재 영주댐 주변 보전산지 및 농림지역으로 지정된 사업대상지 용도변경이 가능해져 민간자본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이곳에 대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 2029년까지 150객실 규모의 레이크뷰 리조트와 8개 동의 지역 음식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사업과 향후 '하트섬'일대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계획과 연계추진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이번 하트섬 관광콘텐츠 발굴 용역을 통해 하트섬의 독특한 자연적 매력을 극대화하여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명소로 만들어 영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성공사례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방안을 모색중이다.
영주시는 하트섬을 '낭만 경험형 어트랙션 명소, 하트섬'이란 비전으로 영주호만의 이야기를 느낄수 있는 몰입형 공간개발이 목표다.
◆날고, 걷고, 달리는 '어드벤처 명소' 탄생
영주시는 소백산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 소수서원 등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을 갖춘 전통적인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려왔으나, 역동적인 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어드벤처 명소 조성으로 엑티비티한 레저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런 가운데 수려한 경북 영주호의 풍경과 주변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복합 체험시설인 '영주 어드벤처 캐슬'이 최근 개장했다. 높이 18m에 달하는 고공에서 즐기는 익스트림 레포츠 시설인 '영주 어드벤처 캐슬'은 총 103개의 다양한 어드벤처 코스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 부근엔 그물망을 이용한 공중형 네트어드벤처 시설을 2026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만 이용이 가능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관광시설로 재탄생해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시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갖춘 일주도로를 조성한 데 이어 영주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101m의 용두타워와 길이 1.6km 짚와이어를 설치하고, 평은면 강동리 일대에 패러글라이딩 시설을 조성하는 등 체험형 엑티비티 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 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밤에도, 낮에도 아름다운 '감성 관광 명소' 조성
영주댐이 수려한 풍광의 일주도로와 용마루 공원, 영주호 캠핑장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아름다운 댐으로 점차 입소문이 알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시는 다양한 관광시설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아름다운 수변 경관 속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영주호의 하트섬과 용마루 1, 2 공원을 연결하는 정규 탐방로를 조성하는 영주댐 수변 생태 자원화 단지를 조성한다.
아울러 2029년까지 용마루 1, 2공원 일대에 일루미네이션 파크와 용의 형상을 한 영주호의 특징을 살려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디지털 아트의 융복합 체험단지를 조성하는 등 매력적인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현재 추진 중인 용마루 공원과 영주호 오토캠핑장 구간을 잇는 길이 약 600m의 순환 보행교가 2028년 완공되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영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탁 트인 영주호의 경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의 비상' 영주댐, 지역경제 살리는 새로운 희망으로…
영주댐이 자리한 곳은 평은면 용혈리(龍穴里)는 용이 내려와 들어간 곳이라는 이야기를 품은 곳으로, 영주시는 지명의 유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관련 관광산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영주댐 하류에는 내성천이 이어져 있는 전통 물돌이 마을 무섬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등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성도 뛰어나 지역경제를 살리는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영주호는 영주의 백년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영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영주호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세심하고 면밀히 검토해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주춧돌이 되도록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주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인근 유역면적 500㎢에 유효 저수 용량 1억 3천800만㎥, 총저수용량 1억 8천110만㎥ 규모로 조성된 곳이다. 지난 2016년 본댐 완공 이후 지역의 여러 기관, 단체, 시민들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지난해 8월 최종 준공승인을 끌어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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