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는 2019년 1만2천131건에서 지난해 1만 4천677건으로 21% 증가했다.
실종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지난해 581건이 접수됐다.
실종 치매 환자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증가했다. 2019년 평균 8시간이 소요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8.2시간, 올해 6월 기준으로는 8.3시간까지 걸렸다. 또한 실종 환자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매년 약 100건에 달하고 있다.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면 실종 치매 환자를 발견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실제 사용률은 매우 저조하다. 치매 환자 수급자 14만9천605명 중 배회감지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4천923명(2.9%)에 불과했다. 대구지역에서도 사용률이 낮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태 의원은 "폭염과 한파 등 극한 기후에서 실종된 치매 환자가 더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회감지기 사용률 저조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발 깔창형 배회감지기나 도심 지역에 적합한 스마트태그 등 새로운 위치 추적 기술을 복지 용구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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