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그동안 사람 상호작용 중심으로 이뤄졌던 '돌봄'을 AI·로봇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돌봄 산업 관련 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도가 추진 중인 있는 돌봄 산업은 보육·초등 돌봄뿐 아니라 조리·청소 등 가사서비스를 포함한 돌봄 서비스는 물론 돌봄 지원 첨단 제품, 고령 친화 주택 건설, 돌봄 인력 교육, 돌봄 산업 R&D(연구개발), 기업 지원까지 광범위하다.
이를 위해 도는 △AI·ICT 융합 돌봄 로봇 산업 육성 △로봇 기업 기술개발 지원 및 벤처·스타트-업 육성 △청년 여성 돌봄 분야 창업 촉진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및 컨설팅 △해외 돌봄 산업 우수 인재와 교류·협력 체계 구축 △각종 규제 조기 발굴 및 규제 정비 신속 지원 등을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방향으로 잡았다.
우선, 역점 추진 사업인 'K보듬 6000' 53개소에 기업과 연계한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공공기관에서 보증하는 보듬 선생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음식 체인 기업과 협의해 먹거리 공동체 프로젝트인 'K공동체 식사'를 추진,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식품 원재료 공급망을 확대해 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돌봄 산업 육성의 핵심으로 '돌봄 산업 디지털 커뮤니티 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허브에는 돌봄 산업 허브·관제센터, 실증·인증센터, 관련 기업 입주 공간, 시제품 전시관, 상담 로봇을 활용한 건강·심리센터, 온 세대 돌봄 라운지, 디지털 돌봄 체험 놀이터 등이 구축된다.
도에 따르면 돌봄 산업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10.76% 성장세를 보여 내년에 2천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며, 국내시장도 연평균 12.31%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15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과 기획에 착수한 경북도는 올 연말쯤 보고서가 나오면 사업을 구체화 해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돌봄을 산업과 연결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련 기업을 지원해 육성하는 것이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라며 "저출생 극복을 통해 경제 활력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