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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주 대릉원 일원에서 열린 제51회 신라문화제 행사 중 화랑힙합페스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 모습.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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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 제51회 신라문화제 행사 중 실크로드페스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 모습.경주시 제공 |
경북 인구감소 지역이 주민 1명 감소로 줄어드는 경제 규모를 만회하기 위해 '당일치기' 관광객 1천191명, 숙박 관광객 441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남일보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주민 1인당 연평균 지역 내 소비금액을 대신할 관광객 규모를 분석한 결과이다. 한국은행·통계청 등의 공공데이터와 개인 카드 소비데이터(BC·신한)를 분석한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 규모를 국민여행조사의 평균값을 통한 관광 대체 효과로 산출했다.
경북은 22개 시·군 중 15개 지역(문경시·상주시·안동시·영주시·영천시·울릉군·울진군·의성군·청도군·청송군·봉화군·성주군·영덕군·영양군·고령군)이 인구감소지역, 2개 지역(경주시·김천시)이 관심지역에 해당한다.
안동시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은 857만원으로 조사됐다. 관광객으로 대체할 경우 당일 134명, 숙박 50명이었다. 안동의 당일치기 관광객의 소비액은 6만4천원, 숙박 소비액은 17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주시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은 995만원으로 관광 대체 규모는 당일 85명, 숙박 26명으로 조사됐다. 울릉군도 506만원인 1인당 소비액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당일 43명, 숙박 13명의 관광객이 필요했다.
인구감소 관심지역에 해당하는 경북 '관광 1번지' 경주시 주민 1인당 지역 내 소비액은 890만원으로, 당일 76명, 숙박 24명의 관광객을 모집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방문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줄어든 지역 내 소비 규모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방 소멸 위기에 대처 방안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 초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도입해 인구감소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관광거점을 조성해 지방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통해 지방의 관광산업을 진흥하는 구체적인 정책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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