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시장 안팎의 거센 반발에 금융당국까지 칼을 빼들자 결국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특히 영풍·MBK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대신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엔 미처 예상치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성격인 유상증자를 갑작스레 발표한 게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대항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한 시점은 지난달 23일이다. 이후 일주일 만에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최수경기자
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엔 미처 예상치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선 비난이 쇄도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성격인 유상증자를 갑작스레 발표한 게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대항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한 시점은 지난달 23일이다. 이후 일주일 만에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최수경기자

최수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