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돌봄 산업' 지역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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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5 17:18  |  수정 2024-12-16 08:58  |  발행일 2024-12-15
세계 돌봄 산업 시장 연평균 10.76% 성장률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관련 산업 특화 육성
경북도 돌봄 산업 지역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방과후 교사의 지도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경북도가 '돌봄산업'을 지역의 신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 돌봄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면서 4개 권역별로 관련 산업을 특화해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돌봄 산업에는 보육·조리·청소 등 가사 서비스를 포함한 돌봄서비스, 돌봄 지원 첨단 제품, 고령 친화 주택 건설,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 교육 등이 포함된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대구대학교에서 경북도,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대구대학교 등과 '돌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돌봄 산업 관련 로봇·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 개발 △돌봄 산업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현장 실습 프로그램 운영 △개발 기술과 제품의 상용화 촉진·지역 산업 활성화 지원 등이다. 돌봄 보조 기술 적용으로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돌봄산업을 지역의 미래 신산업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론 △AI·ICT융합 돌봄 로봇 산업 육성 △로봇 기업 기술 개발 지원·벤처·스타트업 육성 △청년·여성·돌봄 분야 창업 촉진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및 컨설팅 △돌봄 시설 내 로봇 서비스 선도 모델 개발 △각종 규제 조기 발굴·규제 정비 신속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권역별로 돌봄산업을 특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부권은 대학을 중심으로 인력양성·연구개발(R&D) 허브로 키운다. 동부권은 정책 지원을 토대로 여성 기업을 육성하고, 서부권은 첨단산업단지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둔다. 또 북부권은 신도시 맞춤형 돌봄 모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실증 연구 등 돌봄 산업 생태계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세계 돌봄 산업은 연평균 10.76%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2025년 추정 관련 산업 규모는 2천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돌봄 시장 규모도 이미 15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전 세계적으로 돌봄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일자리가 2015년 2억 600만 개→2030년 최대 4억 7천500만 개로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도는 관련산업 육성과 함께 내년 '돌봄 산업 디지털 커뮤니티 허브'와 'AI 기반 난임+건강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중점 추진한다.

돌봄 산업 디지털 커뮤니티 허브는 △돌봄 산업 허브·관제센터 및 실증·인증센터 △관련 기업 입주 공간 △시제품 전시관 △상담 로봇을 활용한 건강·심리센터 △온 세대 돌봄 라운지 △디지털 돌봄 체험 놀이터 구축이 핵심이다.

AI 기반 난임+건강 통합지원센터에는 △전문인력 양성센터 △AI 기반 디지털 난임·건강 서비스 △난임·임신 체험 및 상담센터 △On&Off 라인 진료·치료 에이전트-룸 등이 마련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의 로봇, ICT 등 돌봄 산업 역량을 갖춘 기관, 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 돌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돌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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