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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선 열차가 구미 사곡역을 지나가고 있다. 〈구미시 제공〉 |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이틀 동안 구미에서 대구로 가는 모든 열차가 만석(평균)을 이루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개통 초기라 체험 승객이 많았던 것을 고려해도 편리하고, 획기적인 대경선 만석 운행은 구미·대구의 새로운 공동생활권 시대를 예고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만원 사태는 안전사고 위험과 일부 시설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대경선 개통 첫날인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구미에서 대구(경산)로 가는 탑승객은 총 1만4천140명으로 집계됐다. 구미역에서 14일 5천77명, 15일 3천670명, 사곡역에서 14일 3천154명, 15일 2천239명이 각각 탑승했다. 대경선은 토요일·공휴일 편도 46회(구미출발 첫 열차 5시36분, 경산출발 마지막 열차 0시31분) 운행해 1회 평균 308명이 탑승했다. 열차 최대 수용 인원은 좌석 78명, 입석 218명 등 총 296명으로 계산상 대구행 열차는 만석을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구미역과 사곡역에 하차한 승객은 총 1만3천344명(구미역 8천145명, 사곡역 5천199명)이다.
개통 첫날 대경선을 이용해 대구 백화점과 서문시장을 다녀왔다는 한 이용객은 "차가 없어 매번 무궁화나 새마을호 등에 의존했는데 이제 구미 옆 동네 가듯 대구를 갈 수 있어 편리하다"라며 "대구에서 프로야구 야간 경기를 보고 구미로 오는 것도 걱정 없다. 내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구미시는 역 대합실에서의 운행 시간 확인 어려움, 일회용 발권 시 신용카드 사용 불가, 사곡역 하차 후 출구 표지 없음 및 주차장 부족 등 개선사항을 파악해 조치 중이다.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에 따라 신공항~대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및 도로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철도 인프라 사업으로는 △서대구~의성 광역철도 동구미역 신설 △KTX-이음 구미역 정차 △김천~구미~신공항 동서 횡단철도 건설 등이다. 대구경북신공항까지 거리가 20분 이내로 단축되는 구미~군위 고속도로도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구미~군위IC 국도 67호선 개량사업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철도와 도로 교통망의 확충을 통해 산업·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면서 "신공항 시대에 맞춰 구미가 지역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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