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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인구 10만 명당 다빈도 상위 주요수술.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3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34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65만9천명, 수술 건수는 199만 6천건이었다. 이 중 백내장 수술은 63만8천건에 달했다. 척추 수술(20만7천 건)·치핵 수술(15만2천 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60대 이상에서 80%, 70대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단계가 지나면 약물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수술이 필수다.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은 이유는 고령화이다.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의료기술 발전으로 수술이 간단해지면서 수술을 희망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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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안과의원 이승현 대표원장. |
이승현 삼성안과의원 ('라섹수술' 대구경북지역 최초 시술) 대표원장은 "펨토초 레이저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백내장 수술이 더 안전하고 정밀해졌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부작용은 줄고 회복 속도는 빨라졌다"고 했다. 특히 최근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발전했다. 이 기술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이 대표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교정해 안경 없이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며 "맞춤 상담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내장 수술 비용은 상황에 따라 1천만원을 넘을 수 있다. 많은 환자가 실손보험에 의지하지만 보험사들이 입원이 아닌 통원치료로 분류하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다. 이 대표원장은 "비용 부담으로 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며 "보험 문제는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노안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시야가 흐려지고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이 대표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포괄적 치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