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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지역 제조업체 10개 중 6.5개는 지난해 연초 계획했던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제조업체 102개 중 '지난해 영업이익 연초 계획 목표 달성' 질문에 65.7%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30.4%는 10% 이상 미달을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56.5%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격'(20.3%), '수출부진'(18.8%), 고금리(1.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투자실적 목표치 달성' 질문에는 48.5%가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달 원인으로는 '경기둔화 우려'(46.9%)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영업실적 악화'(34.7%), '투자 비용 증가'(12.2%), '관련 정책 변화'(4.1%) 순이었다. 2025년 1/4분기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79로 전 분기(85)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와 섬유·화학 업종이 전분기보다 14포인트, 18포인트 각각 하락해 전기·전자 업종 수출·입 비중이 큰 구미산단 경기 전망을 더욱더 어둡게 했다. 응답 업체 중 53개사가 경기 불변, 35개사는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은 14개사에 불과했다. 대기업 82, 중소기업 79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어려움이 예상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2025년에는 트럼프 2.0 출범, 국내 정치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방산 혁신 클러스터·기회발전 특구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 이후 반도체 소재부품 Complex 구축 등 촘촘한 후속 작업으로 국비 지원을 끌어내고 기업 R&D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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