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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
올해 경북지역 초등학교 수업에서 학년·학생별 관심 분야를 반영한 학습 활동이 강화된다.
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1·2학년에 이어 올해부터는 3·4학년으로 '학교자율시간'(이하 제도)을 확대 시행한다. 학교자율시간은 학급의 특성과 학생의 흥미를 반영한 다양한 학습 활동과 과목이 운영되는 제도다. 단순한 시간 배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며, 교사가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주체로서 구성하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개별화된 학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내실을 위해 6일 구미 경북교육청연수원에서 '2025학년도 초등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단위 학교 교육과정 업무 담당 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개정 교육과정 주요 내용 △학교자율시간 운영 사례 △성취 기준 개발 원리 이해 △질문 기반 수업과 학생 참여형 교육 사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용재 공주교육대 교수는 '교과별 성취 기준 개발 원리의 이해'라는 주제 강의를 통해 학교 현장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이 제도를 학생 중심 수업의 기틀로 삼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봉화 명호초 박상복 교사는 '학교자율시간 활동 및 과목 운영 사례'를, 구미 원당초 장계영 교장은 '질문 기반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자율시간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사들이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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