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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경북대가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관람객에게 홍보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
경북대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여했다.
CES는 매년 전 세계의 최신 기술과 혁신이 집결하는 행사다. 경북대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유망 창업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경북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2025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해 대학 유관 창업기업의 혁신 제품과 신기술을 홍보했다.
4개사 등 신기술·혁신제품 홍보
글로벌 역량강화·세계진출 발판
RIS사업단, 대구TP와 공동관
9747만달러 수출상담 실적 올려
단독 전시관은 600스퀘어피트(약 55㎡) 규모로, 경북대 홍보관을 비롯해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창업지원단, 기술지주회사가 추천한 네모감성, 에스티영원, 이스턴기어, 엘제이솔루션 등 4개 기업의 부스로 꾸려졌다.
이 중 학생 창업기업인 네모감성은 촉각과 청각을 통해 코딩을 배우고 음악을 생성하는 코딩 블록 교구 및 플랫폼인 '허밍블럭스'를 소개해 호평받았다. 미취학 아동과 장애특수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는 포용성과 접근성에 큰 주목을 받았다. 네모감성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경북대 기계공학부 임주환 대표(3학년)는 "이번 CES에서 10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 분석과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성과 중 하나로, 브라질 교육업체가 4천명 학생을 대상으로 제품을 활용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CES 참여가 아니라면 얻기 힘든 기회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북대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이하 경북대 RIS 사업단)은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공동관을 운영하며 301건의 상담을 통해 9천747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RIS) 산하 조직으로, 경북대는 RIS 사업의 총괄·중심대학을 맡고 있다.
RIS 사업단이 운영한 공동관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혁신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대구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디지털 헬스기업인 인더텍이 현지에서 1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인 체리는 1천767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CES에는 전자기기 분야 대학생 23명으로 구성된 '청년글로벌개척단'도 함께했다. 이들은 단순 참관이 아닌 전시 요원으로, 각각 기업 부스에 배치돼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보조했다.
경북대 LINC사업단은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해외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CES 2025를 참관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관심 기업과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전공 분야별 개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며 전공과 관심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덕 경북대 전자정보기기사업단장은 "CES 2025는 학생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을 쌓고, 지역 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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