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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공시지가가 책정된 영주동 379-19번지 장춘당약국 상업용지 거리뷰. <네이버 지도 캡처> |
경북 영주시의 2025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1.7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2.92%)보다는 낮지만, 경북 지역 평균(1.36%) 및 인근 도시인 안동(1.33%), 예천(1.44%), 문경(1.46%)보다는 높은 수치다.
영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공시지가는 영주동 379-19번지(장춘당약국) 상업용지로, ㎡당 464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영주동 365-44번지(국민은행 영주지점 남측 인근) 상업용지로, ㎡당 427만 4천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영주시의 상업 중심지로 꼽히며, 높은 지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0.87%에서 올해 1.7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경북 지역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영주시의 부동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임을 시사한다. 다만, 전국 평균인 2.92%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에선 이번 공시지가 조정이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최근 경기도 좋지 않은 데다, 공시지가 상승이 부동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라며 걱정을 나타냈다. 반면, 상업지역 소유자들은 "지가 상승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한국부동산원과 감정평가법인의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와 검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토지 소유자와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시지가를 결정했다.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 토지 감정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영주시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영주시 토지정보과를 방문하거나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https://www.realtypric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며, 이의신청 기한을 2월 24일까지로 정했다.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 달 24일까지 국토교통부 부동산평가과로 우편, 팩스, 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조종근 영주시 토지정보과장은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이의가 있는 경우 반드시 기간 내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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