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서 농축우라늄 10년간 수입…트럼프 2.0 韓美 원자력 첫 협력 성과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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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  수정 2025-02-06 08:17  |  발행일 2025-02-06 제1면

한수원, 美서 농축우라늄 10년간 수입…트럼프 2.0 韓美 원자력 첫 협력 성과
한국수력원자력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핵연료 공급사 센트루스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성열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CEO, 마이클 고프 미국 에너지부 원자력청 수석 부차관보.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10년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간 원자력 분야 첫 협력 성과로, 자원 안보 및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최근 핵연료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져 한수원의 농축우라늄 공급사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센트루스는 미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을 허가받은 미국 내 유일한 기업이다. 2023년 11월 오하이오주 파이크톤(Piketon) 시설에서 20㎏U 규모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한 뒤, 연간 900㎏U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수원은 기존 상용원전뿐 아니라 SMR(소형모듈원전)와 차세대 원전에 필요한 핵심 연료까지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원자력 업계는 한수원이 기술적 장벽이 높은 고순도저농축우라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와 협력한 점이 향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국내 원전연료 농축우라늄 수입물량은 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4개국에서 들여온 2천77 tU(수입신고 기준)이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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