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1월 소비자물가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5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보다 0.1%p 높은 수치다.
경북 역시 소비자물가지수가 116.36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대구 2.5%, 경북 2.6%로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아 체감 물가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은 대구에서 2.3%, 경북에서 1.8% 상승했으며, 교통비도 각각 3.6%, 4.4% 오르면서 이동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대구에서는 배추(58.4%), 귤(22.7%), 무(80.2%) 등의 가격이 급등했고, 경북에서도 배추(43.3%)와 무(92.9%)가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쌀 가격은 대구(-8.8%), 경북(-6.1%)에서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부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외식비(2.8%)와 학원비(9.1%) 등이 올랐으며, 경북에서는 치킨(5.5%)과 공동주택관리비(2.9%) 상승이 두드러졌다.
휘발유(대구 10.4%, 경북 10.1%)와 경유(대구 6.6%, 경북 6.3%) 등 유류 가격도 상승하며 교통비 부담을 키웠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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