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전망에 반하다…30층이상 고층 선호

  •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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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09:28  |  수정 2025-03-26 09:42  |  발행일 2025-03-26
■ 지난해 아파트 층수별 경쟁률
30~50층 17대 1…‘중층’보다 인기
전국적으로 공급대비 수요 많아
프라이버시·일조권도 큰 영향
50층 이상은 투자자 중심 선호

탁 트인 전망에 반하다…30층이상 고층 선호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30층 이상 아파트의 경쟁률이 중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타워에서 바라본 대구시내 전경. 〈영남일보DB〉

탁 트인 전망에 반하다…30층이상 고층 선호

층수별 1순위 경쟁률

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30층 이상 아파트의 경쟁률이 중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을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프라이버시, 일조권 등의 생활 환경에 대한 선호가 종합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민간아파트의 층수별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분양한 최고층 30층 이상의 전국 고층 아파트 4만6천460세대에 77만2천99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6.6대 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은 10.0대 1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30~50층 아파트의 경쟁률은 17.0대 1을 보였다.

아파트는 층수에 따라 중층(10~30층)과 고층(30~50층), 초고층(50층 이상)으로 구분되는데 지난해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경쟁률은 1.0대 1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초고층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적은데다 가격대 상대적으로 높아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기 때문으로 리얼하우스 측은 분석했다.

고층 아파트는 수요 공급의 불균형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이다. 지난해 30층 이상(최고층 기준) 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4만6천460세대로 전체 분양 물량의 38.2%를 차지했다. 수요는 77만2천999명에(50.7%) 달해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수요자들의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 역시 더 높은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고층 아파트가 하이엔드 브랜드와 결합하면서 고급 편의시설이 더해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탁 트인 전망에 반하다…30층이상 고층 선호

층수별 지난해 모집세대 규모. <리얼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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