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청·동구의회 전경.영남일보DB
최근 전국 각지에서 산불, 싱크홀 등 사회적 재난이 잇따르자 대구 동구의회 의원들이 각종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일 동구의회는 제3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동구의원들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불 등 화재 대응체계 강화와 싱크홀 사고 예방 대책 마련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노남옥 구의원은 최근 대구경북을 집어삼킨 산불에 대한 대응체계 강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동구청이 임차한 진화헬기 추락 사고 탓에 현재 지역내 가용 헬기는 5대뿐이다. 산불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대책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 진화헬기를 대구에도 배치해야 한다. 동구엔 팔공산, 동화사 등이 있어 산림청이 운용하는 대형헬기 상시 배치가 요구된다"며 “민간헬기 운영 규정을 개선하고 산불 진화작업에 필요한 임도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재 대응 컨트롤타워 구축도 필수적이다. 구청 중심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관내 보호시설에 대한 대응메뉴얼을 세분화해 갖추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주형숙 구의원은 싱크홀 사고 예방과 관련해 “환경부에 따르면 지역별 20년 이상 된 하수관로 비율은 대구가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최근 5년간 발생한 싱크홀 사고 867건 중 45.5%(394건)가 노후 하수관로 손상으로 발생했다. 노후 하수관로 전수조사 등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 및 지자체 역할을 강조했다.
김은옥 구의원은 여름철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정비사업을 제언했다. 김 구의원은 “동구 금강동과 동호1지구는 여름철 반복된 침수때문에 불안하다. 재산피해도 계속되는 곳이다. 동구 내 유일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며 “단순한 시설 설치 뿐 아니라 지속적 유지관리와 주민 참여가 병행돼야 한다. 투명한 정보 제공과 소통 창구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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