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생산 1998년 이후 최대 감소…전년 동기比 20.7% 급감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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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5  |  발행일 2025-05-06 제1면
1분기 건설생산 1998년 이후 최대 감소…전년 동기比 20.7% 급감

<통계청 제공>

건설 경기가 악화일로에 있다.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은 20% 넘게 감소하면서 27년만에 최대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당분간 건설경기 침체는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27조121억원으로, 작년 1분기(34조831억원)보다 20.75% 급감했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컸다. 8면에 관련기사

작년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부진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모양새다. 건설기성은 작년 2분기(-3.1%)부터 줄면서 3분기(-9.1%), 4분기(-9.7%)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게다가 감소 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건설경기 부진은 수주와 착공 부진 누적에 따른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신규 분양이 축소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건축부문(주거용 아파트, 비주거용 사무실 등) 실적은 20조375억8천만원으로, 작년 동기(25조9천569억원)보다 22.8% 감소했다. 1998년 4분기(-30.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도로나 화학단지, 대규모 공장 건설 등이 포함되는 토목부문도 14.2% 줄었다. 2021년 4분기(-14.5%) 이후 최대폭 감소다. 문제는 건설업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건설기성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가 1분기 경우 1년 전보다 7.7% 줄면서 작년 1분기(-10.4%) 이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수주가 10.4% 늘었으나, 기계 설치 등 토목 부문에서 41.4%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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