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 대구 달성군 구지 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 엘앤에프(대구 달서구 이곡동)가 대구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는 '뉴로컬리즘(New Localism)'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뉴로컬리즘을 통해 구축된 지역의 2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엘앤에프의 '뉴로컬리즘' 전략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모델이다. 단순한 투자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2차전지 생태계를 강화해 기업과 지역의 경쟁력을 함께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엘앤에프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이 국내 최초로 대량 양산 및 공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엘앤에프는 독자적인 첨단 LFP 공법을 공개하며 국내 양산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대구 달성군 구지 3공장에 구축한 LFP 양극재 생산 라인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 인프라는 2023년 대구시와 체결한 2조5천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에 따라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55만㎡ 부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마련됐다.
엘앤에프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중장기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2차전지 소재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지역 동반 성장을 위한 지역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채용 설명회 및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인재 발굴과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평균 86%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산업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선도적인 투자로 지역에 2차전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가 주관하는 파워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활용 사업의 대상 기업으로도 선정돼 총 185억원 규모로 올해까지 지역 ABB기업과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중이다. 이같은 2차전지 생태계 조성으로 인해 <주>미래첨단소재 등 다른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대구에 터를 닦고 있고, 대구시 또한 2023년부터 달성2차산업단지 내 2차전지 순환파크를 조성하고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는 등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엘앤에프는 설명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대구지역과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역 특화 전략을 융합해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성공적인 뉴로컬리즘 모델이 타지역과 기업들의 귀감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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