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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24%↑상조업계 1위 품고 연일 급등

웅진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016880)은 오후 1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52%(345원) 올라 175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웅진씽크빅도 2.18% 상승 거래 중이다. 이는 웅진그룹이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전날에도 상한가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웅진은 종속회사 WJ라이프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8830억원이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체 자금 조달과 외부 차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세부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말 기준 선수금 2조56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이다. 웅진그룹은 프리드라이프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유심 해킹’ SKT, 5일부터 직영점 신규 가입 중단

SK텔레콤이 5일부터 직영점인 전국 2천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 교체용 유심(USIM)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과 번호이동을 받지 말라는 행정지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심 공급 관련 특단의 대책이 준비될 때까지 전국의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가능 대상은 일 평균 20만∼25만명으로 추산됐다. 고령층 및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 요구와 관련 SK텔레콤은 또 “모든 고객이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자동 가입 대상은 약 850만명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가입자다. 이 중 75세 이상 고령층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키고 오는 14일까지 하루 최대 120만명씩 을 순차적으로 가입시킬 방침이란 게 SK텔레콤 계획이다. 2일 현재 총 1천442만명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2025.05.02

팸텍, 17% 급등…기가비스·쎄크·고영·에스티아이 등 반도체 장비株 강세

팸텍 주가가 급등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팸텍은 오전 11시3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43%(269원) 올라 1812원에 거래되고 있다. 팸텍에 특별한 공시나 이벤트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미 정부의 관세 조치에도 반도체 실적 호조로 지난달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증가세로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관세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대미 수출과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D램(DDR4 8Gb) 가격이 12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돼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에 직전 15개월 동안 이어오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기록이 멈췄으나 2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17억달러로 작년보다 17.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2월에 감소로 잠시 전환했다가 3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시각 네이버 pay 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주는 기가비스 5.56%, 쎄크 4.11%, 고영 3.48%, 에스티아이 3.42%, 피에스케이 3.15%, 오로스테크놀로지 2.83%, 피에스케이홀딩스 2.62%, 티에프이 2.48%, 리노공업 2.35%, 프로텍 2.30%, 테스 2.23%, 테크윙 2.21%, 이오테크닉스 2.08%, 에프에스티 2.04%, 제우스 1.78%, 티에스이 1.59%, 와이씨 1.53%, 넥스틴 1.49%, 엑시콘 1.47%, 서진시스템 1.47%, 저스템 1.40%, 미래산업 1.40%, 디아이 1.29%, SFA반도체 1.17%, 기가레인 1.16%, 네온테크 1.11%, 아이에스티이 1.11%, 예스티 1.07%, 하나마이크론 1.01% 등을 나타내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아이즈비전, 20%대 급등 배경?…SK 해킹 사태 수혜?

아이즈비전 주가가 강세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즈비전(031310)은 오전 11시 0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65%(415원) 올라 2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장초반 상한가(2610원)를 터치했다. 이는 신규 요금제 출시 소식에 긍정적 투심이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즈비전은 전날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과 손잡고 '올리브영 요금제'를 출시했다. 올리브영 요금제는 매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7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7GB, 10GB, 11GB, 15GB, 100GB+까지 총 5가지 데이터 구간으로 세분화해 이용자가 자신의 패턴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요금제 출시 시점이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과 맞물리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즈비전은 1992년 무선호출사업, PC통신사업, 이동통신 연구 및 부가서비스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돼 MVNO 사업자로서 이동통신망사업자 통신설비를 이용한 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돼지고기·베이컨값 고공행진’ 대구 소비자물가지수 두달 연속 2%대 상승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의 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수치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가격과 도시가스 등 가스 요금이 큰 폭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공개한 '4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 각각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변동률은 지난해 7월 2.4%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상품은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 2.3% 올랐고, 서비스는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0.3%, 2.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해 상승세를 주도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7% 하락,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년 전과 비교하면 돼지고기 7.9%, 햄 및 베이컨 23.4%, 도시가스 7.5%, 택시료 9.7%, 자동차용LPG 10.5%,가전제품수리비 13.5%, 운동학원비 7.9% 등에서 크게 올랐다. 반면 토마토(-23.2), 바나나(-33.4), 파(-19.1),수입승용차(-5.8), 가전제품렌탈비(-6.0) 골프연습장이용료(-2.6%) 등의 값은 다소 내렸다. 경북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변동 없는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상품은 한달 전과 비교해 0.4% 하락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1.6% 상승한 수준이다. 사립대학교납입금(4.9), 치과진료비(3.2) 등에서는 상승세를 보였고, 학교보충교육비(-11.5)는 내렸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2025.05.02

인벤티지랩, 52주 신고가 배경?…라파스·큐라티스·대웅제약 등 비만치료제株 강세

바이오벤처 기업 인벤티지랩 주가가 치솟고 있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벤티지랩(389470)은 오전 10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22%(7300원) 올라 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장 초반 4만6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차세대 비만 치료 기술로 각광받는 비만치료제 '먹는 GLP-1 계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긍정적 투심이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만치료제가 장기지속형 기술에 이어 편의성을 확대하는 제형 변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이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경구용 제형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부적으로 전임상 시험 단계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릴리 등이 GLP-1 유도체 기반의 주사형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경구형 제제는 복용에 대한 편의성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주사제·경구제 형태의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과 견줄만한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LAPSCOVERY)'을 통해 신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같은시각 네이버 pay 증권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관련주는 라파스 14.40%, 큐라티스 5.16%, 대웅제약 3.55%, 올릭스 2.33%, HLB제약 2%, 디앤디파마텍 1.78%, 대원제약 1.16%, HLB펩 1.08%, 시너지이노베이션 1.05%, 대봉엘에스 0.68%, 대화제약 0.60%, 펩트론 0.43%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세종텔레콤, 52주 신고가 …유비벨록스·아이티아이즈 등 마이데이터株 강세

세종텔레콤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세종텔레콤(036630)은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58%(705원) 올라 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장 초반 상한가(4450원)으로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를 두고 정부가 유심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를 받지 말 것을 권고하면서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대해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유심 교체 확보 물량이 600만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신규 가입자 개통에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정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텔레콤은 1992년 설립된 통신 전문 기업으로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을 통해 국내 무선통신 시장에 진출, KT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임대해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해왔다. 특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결합상품을 통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시각 세종텔레콤이 속한 마이데이터 관련주 중에는 유비벨록스 18.45%, 아이티아이즈 9.67%, 헥토이노베이션 2.54%, 파수 1.50%, 아톤 0.885 등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투자경고’ 일정실업, 4연상…아이스크림에듀·시공테크·모헨즈 등 한덕수 테마주? 급등

일정실업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정실업(008500)은 오전 9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7350원) 올라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를 받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최근 3일 동안 100% 이상 상승, 5일동안 60%이상 상승, 15일동안 100% 이상 등 단기 급등하는 주가에 지정하게 된다. 일정실업의 고공행진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실상 대선 출마 시사에 따른 긍정적 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 전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길 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혔다. 일정실업은 고동수 부회장이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한 권한대행과 함께 활동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한 최근 완성차 산업의 생산 회복과 수출 증가 흐름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수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정실업은 자동차용 시트 원단과 인조가죽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KGM모빌리티, 한국지엠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같은시각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에듀(24.56%), 시공테크(20.82%), 모헨즈(17.46%), 대성창투(16.20%), 대한제당(14.83%), , 포메탈(12.17%), 등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공테크는 박기석 회장이 2008년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으며, 아이스크림에듀는 시공테크의 자회사다. 또한 에쓰오일은 2022년 3월까지 한덕수가 사외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다만 정치 테마주의 급등은 대부분 투기성 매수세에 기인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치 이벤트가 종료되면 관련 종목은 급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정치인과 기업 간의 연관성이 기업 가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2025.05.02

[st]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최종 확정…7일 26조 본계약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26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본계약을 체결한다. 체코 정부가 지난달 30일 각료회의를 통해 원전 건설 예산을 공식 승인하면서 사실상 한수원의 수주가 최종 확정됐다. 한수원과 체코 전력공사(CEZ) 산하 발주기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사(EDUII)는 이날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하 현지에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단지에 1천메가와트(MW)급 원전 2기를 새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4천억 코루나(한화 약 26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체코 정부가 선조달한 예산을 발주사가 향후 3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 원전은 오는 2036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체코 정부는 현재 40.7% 수준인 자국의 원자력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를 합해 원전 4기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6년 만의 해외 원전 수주이며 유럽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발목을 잡아온 지식재산권 문제와 입찰절차 이의 제기가 모두 해소되면서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 한수원은 올해 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2년 넘게 이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APR1400이 자사의 원천기술을 포함한다고 주장해 독자 수출에 제동을 걸었으나 협상을 통해 '팀 코러스(Team Korea+US)' 형태의 공동진출 모델로 전환됐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프랑스 EDF가 제기한 절차상 이의를 최종 기각하면서 법적 장벽이 모두 사라졌다. 정부와 한수원은 즉시 체결식 일정을 조율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성공적인 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체코에 제출한 입찰안은 두코바니 2기뿐 아니라 테멜린 단지의 2기를 포함한 총 4기 일괄 제안서로 향후 테멜린 발주까지 성사될 경우 수주규모는 최대 5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한국 원전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성공적인 계약이행과 적기 준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025.05.01

‘팀 코러스’, 유럽 원전시장 뚫다…AI시대 전력패권 선점 신호탄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형 원전 수출이 다시 한번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이며 특히 유럽이라는 까다로운 원전 규제 시장에 첫 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기술, 외교, 산업 전반의 전략적 성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2년간 이어진 지식재산권 분쟁을 '공동 진출'이라는 해법으로 마무리한 점은 한·미 기술외교의 전환점으로 꼽힌다. 웨스팅하우스는 APR1400이 자사 기술에 기반한다며 한국의 독자수출을 견제해왔으나 결국 한수원과 협상 끝에 체코 프로젝트에서 '팀 코러스(Team Korea+US)' 공동모델로 참여하게 됐다. 이는 향후 미국 및 동유럽 원전시장에 한국 기술이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사업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관합동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어 단일 기업의 수출을 넘어 '한국형 원전 생태계' 전체의 해외 진출이라는 구조적 의미도 크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도 체코 내 제도적 장벽이 존재했다. 프랑스 EDF는 입찰 절차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난 4월24일 UOHS가 이를 기각하면서 모든 법적 장벽이 제거됐다. 이에 따라 계약서 문안 정리, 의전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한수원은 오는 7일 최종 서명을 앞두게 됐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외에도 테멜린 단지에 2기 원전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본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26조+α' 규모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한수원이 제출한 일괄제안서에 따르면 두코바니와 테멜린을 합친 4기 수주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확장될 수 있다. 원전은 단순한 발전설비가 아니라 수십년간 기술·운영·안전·연료공급까지 연계되는 복합산업이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그 출발점에 불과하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수주 자체보다 한·미 협력 모델을 공식화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첫 실질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에 따른 원전 수요가 재부상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전력수요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데이터센터 기반 산업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서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공급이 가능한 원전은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체코 수주를 계기로 루마니아, 폴란드, 사우디 등 후속 수출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과 외교, 산업협력의 총체적 성과"라며 “팀코리아가 세계 원전시장에서 더욱 확실한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