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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BOOK] 마음이란 무엇일까?…보이지 않는 마음 표현하려면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마음에 대한 물음이 생길 때가 있다. 왜 마음은 기뻤다가 슬퍼지는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왜 마음은 변화하는지, 내 속에서 매일 움직이고 바뀌는 마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 소이도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고 느낀다. 그래서 자꾸만 질문을 한다. 마음은 뜨거운가? 차가운가? 딱딱한가? 부드러운가? 소이는 마음을 탐구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면서 마음이 어떤 식으로 나의 세계와 깊이 연결되는지 깨닫는다. 책은 뇌로 인지하고 질문으로 탐구하며 마음의 핵심을 이해하게 해 준다. 마음의 정체에 대해 세심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마음의 구조와 원리에 다가간다.마음_표지 호소카와 텐텐 글·그림/황진희 옮김/위즈덤하우스/44쪽/1만7천원
2024.03.22
[어린이&청소년 BOOK]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 1·2…아름다운 국보 제대로 보는 법
국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사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국보란 무엇인지, 숭례문은 국보인데 흥인지문은 왜 보물인지, 국보의 번호가 사라진 까닭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국보에 관한 미스터리도 풀어낸다. 국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안목도 길러주는 책이다. 또한 문화유산의 도난과 조작, 약탈당한 문화유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국보를 기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국보_표지 이광표 지음/더숲/216쪽/1만7천원
[신간]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일본의 '지식유통 중심지' 더 재밌게 즐기자
147년 역사를 지닌 일본 도쿄 '진보초 서점 거리'를 소개하는 책이다.진보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책방 거리로 유명하다.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점이다. '거리'라고 하지만 '책방 마을' 수준이다. 메이지 초, 진보초에 도쿄대학이 들어서면서 이후 센슈대학, 메이지대학 등 여러 대학이 속속 들어섰다. 대학 수업에서 사용한 전문서를 학생들이 사고팔면서 서점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최초의 서점은 1877년에 문을 열었다. 지금은 170여 개 고서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또 240여 개 출판사, 잡지사, 인쇄소 등 제작에서 유통까지 책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진보초 서점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점마다 장르가 다른 전문서를 취급하고 100년 이상 된 곳도 수두룩하다. 독자는 찾는 분야에 따라 해당 서점을 방문해 원하는 책을 손에 넣고, 서점 주는 각자 영역이 달라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골목길은 서가에서 서가로 이동하는 통로다. 책 구경하다 지치면 커피 한잔 마실 카페, 음식과 술이 맛있는 가게도 이웃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마을이다. 일본이 근대화하면서 정치경제 중심지는 마루노우치, 소비문화 중심지는 긴자가 대표한다면 진보초는 지식유통 중심지라 할 수 있다.저자는 진보초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서점,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된 젊은 서점 등 18곳을 찾아 그들이 만든 역사와 지속 가능한 비결을 듣고 기록했다.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를 비롯해 고서 마을에서 새 책 향기 물씬 나는 '도쿄도서점', 콩알만 한 책을 파는 '로코서방' 종이 지도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신센도서점', 고서점 거리의 터줏대감 '다카야마서점' 등을 둘러본다. 또 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 진보초 유일의 이공계 전문점 '메이린칸서점' 120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잇세이도서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미야마서점' 등의 내력을 담았다. 3·4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는 서점 주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자기 분야에서 박사 수준의 지식을 갖춘 서점 직원들의 스토리도 흥미롭다.진보초 고서점 거리에는 색다른 분야의 책도 가득하다. 연예인이나 아이돌 화보집을 비롯해 포르노 소설, 미스터리, 바둑, 오컬트, 고양이책 등 이색 서점도 즐비하다. 저자는 "진보초에 가면 살짝 저속한 책과 화려한 컬러 잡지 따위가 진열된 가게를 한번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책에서는 진보초에서 서점만큼 유명한 식당, 카페, 영화관, 책 축제 등 숨은 명소와 볼거리를 박스 기사로 담았다. 또 진보초 전문 잡지 '오산보 진보초' 편집장이 추천하는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레트로 건축 산책로를 지도와 함께 실었다. 진보초 서점 주는 대체로 친절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방문하면 좋은지, 처음 방문하는 초급자에서 고급자까지의 이용법, 서점마다 고유한 북커버 디자인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정보를 곁들였다. 저자는 "어느 서점을 들어가도 구석구석에서 책 읽는 사람을 발견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서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진보초를 정의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왼족)과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 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위족)과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 박순주 지음/정은문고(신라애드)/370쪽/2만8천원
[새로 나왔어요] 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다. 방치해 두면 마음속 고민거리가 될 수 있는 문제의 상황을 3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유형마다 친절하고 상세한 분석과 해설을 덧붙였다. 여기에다 따듯한 느낌의 일러스트까지 더해 독자의 편안함을 챙겼다. 마음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해 독자의 불안감과 정신적 소모를 막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책의 최종 목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느긋하게 살았더니 내가 더 좋아졌어요 코세노 노부유키 지음/최우영 옮김/생각의날개/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책
'숲속의 자본주의자' '도시인의 월든' 등을 통해 자기만의 시선과 삶의 태도로 큰 사랑을 받은 박혜윤 작가가 '나다움'과 '영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대에 처음 국제선 비행기를 타봤다는 작가는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 왔기에 "영어가 어려운 적도 없고,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하는 걸까. 영어 만능주의와 원어민 중심주의를 반박하며 권력이 된 영어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책 박혜윤 지음/동양북스/1만6천800원
[새로 나왔어요] 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
이 책은 건축 기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건축물 해설서이면서 대영제국의 흥망성쇠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인문역사서다. '천일의 스캔들' '오만과 편견' '다운튼 애비' 등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건축물들의 드라마틱한 변천사를 따라가면서 대저택의 시대별 건축 양식과 저택의 배치, 세부 디테일까지 안팎을 세세하게 파헤쳐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까지 눈에 들어오는 안목을 갖게 한다.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 트레버 요크 지음/오숙은 옮김/북피움/2만2천원
[새로 나왔어요] 탱고-네 개의 강연
보르헤스의 마지막 신간 탱고가 출간됐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의 소설·시인·평론가인 보르헤스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 만에 출간된 그의 유고 강연집이며,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지성, 보르헤스의 몰랐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낯설면서도 친근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농담을 걸고,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거나 때로는 탱고를 흥얼거리는 다소 짓궂고 장난기 있는 보르헤스를 만날 수 있다.탱고 네 개의 강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송병선 옮김/민음사/1만7천원
[신간] 내려놓음, 비움…등단 30여년 시조시인, 일상서 깨달은 비움의 미학
이상진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내려놓음, 비움'은 시조 시인으로 등단한 지 30년을 넘어선 시인이 삶의 현장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을 담았다. 새벽 기도, 일상에서의 땀과 눈물, 낯선 땅 나들이에서의 새로운 만남 등 수록된 100수의 시조 모두 진한 삶의 냄새가 배어 있다. 어지러운 시대, 기독교 신앙의 바탕 위에서 쓰인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살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시조집이다.해설을 쓴 리강룡 시인은 이상진 시조의 특징으로 '문학적 기교에 치중하기보다 자신의 순진무구한 정신세계를 솔직하게 작품화하고 있다는 점'과 '탄탄한 기독교 신앙'을 시조 세계의 인프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불어오기 마련인 외풍을 이겨낼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있음이 작품 전편에서 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살아가는 힘' '헹가래' '있을 때 잘해' '떨켜' '곰배령 자작나무' 5부로 나뉜 시조는 내려놓고 비우는 삶, 신앙 생활, 행복론, 자연과 인간 등을 소재로 삼았으며 기행 시조를 더해 서정과 견문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살며, 생각하며, 사랑하며 더 깊고 넓어진 시인의 신앙 세계를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과 내려놓음, 비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저자 이상진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사>국제시조협회 회원으로 시조집 '남도 가는 길' '하늘이 푸르른 날' 등을 낸 바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육사백일장 장원, 제25회 대구시조문학상, 제26회 한국장로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수상 등이 있다. 현재 한국품질경영연구원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사>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 CBMC 대구중앙지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상진 지음/학이사/152쪽/1만2천원
[신간] 북극을 꿈꾸다…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땅' 북극
북극 하면 가장 먼저 거대한 얼음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얼음이 북극의 전부라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에선 '삭막한 불모의 땅' 또는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로 대표되는 '기후 위기의 상징' 등의 이미지로 굳어진 북극의 진짜 모습을 만나본다. '우리 시대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리 로페즈는 이 책에서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 고유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우리에게 익숙한 북극성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평화와 풍요가 가득한 땅으로 그려지는 그리스 신화 속 북극을 이 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호전적인 북방 부족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산맥과 광폭한 바람의 땅, 악이 자라나는 황무지'로 북극을 묘사한 유럽 북구 신화도 소개한다.2·3·4장에선 북극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동물들을 만나본다. 2장에선 북아메리카 빙하기에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대형동물 중 하나인 사향소가 어떤 과정을 거쳐 툰드라에 홀로, 여유 있게 살아남아 적응했는지 살펴본다. 3장은 북극곰의 생물학적 특성, 진화 과정, 북극으로 이동한 시기, 서식지를 만드는 법과 털의 역할 등을 소개한다. 북극곰의 추위를 견딜 수 있게끔 고안한 생리 작용과 복잡한 행동 양태,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동하는 고독과 끈기, 놀라운 이동 방법 등을 설명한다. 4장에선 우리와 다른 감각의 위계 구조와 체계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일각고래에 대해 이야기한다.5장은 북극 동물의 대이동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장의 시작은 25만 마리의 흰 기러기가 날아오르는 모습과 소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6장은 북극을 상징하는 얼음과 빛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북극에서 발견한 것이 "시간을 초월한 듯 빛에 가득 찬 숭고한 순수성과 침해받지 않는 대지 본래의 아름다움"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 장에선 그 표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북극의 빛과 얼음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7장은 에스키모인이 가진 땅과의 유대에 대해 다룬다. 그들은 온 감각을 집중해 땅을 관찰하고 이로부터 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땅을 감싸는 마음이 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이들을 통해 땅의 개념이 문화권마다 다름을 알게 된다.8장은 중세 아이슬란드 문학부터 19세기 초 영국 북극 탐험까지의 북극 항해 기록을 살펴본다. 여기에선 고난을 초월한 욕망이 느껴지는 탐험가들을 만날 수 있다. 9장에선 8장에 이어 북극을 탐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석유와 광석 채취를 목적으로 북극에 온 사람들, 북극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19세기 이후 북극 탐험 이야기는 목숨을 건 항해, 굶주린 사람을 먹이기 위한 절박한 노력 등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극적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북극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지 않는, 오늘날 북극을 찾는 이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잠자코 툰드라를 걸어보자고. 키 작은 자작나무와 버드나무 잎새를 흔드는 바람을 지켜보자고. 수술용 메스처럼 날카로운 에스키모의 흑요석 연장을 손가락으로 툭 건드린다고 상상해보자고." 저자는 북극을 우리가 모두 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동원해 북극 자체를 온몸으로 느끼고, 상상력과 함께 북극을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북극을 꿈꾸다'는 북극이 가진 고유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북극의 진면모를 드러내 보인다. 배리 로페즈 지음/신해경 옮김/북하우스/656쪽/2만3천원
[정만진의 문학 향기] 괴테와 박지원
1832년 3월22일 괴테가 세상을 떠났다. 괴테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나 '파우스트'를 떠올리게 하고, 여행 애호가의 뇌리에 독일 '괴테 가도'를 연상시켜 준다. 괴테 가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여행길이다. 괴테 가도는 2003년 11월25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 안내인에게 들은 말 두 가지를 기억나게 한다. 20년이 지났는데도 그 말이 생생한 것을 보면, 들을 때 큰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처음 들은 말은 "한국인들은 괴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봐요?"였다. 무슨 뜻인가 싶어 쳐다보니 그는 "얼마 전에 남한 고위 공직자들이 다녀갔는데, 입장료가 비싸다면서 괴테 생가 입구에서 단체 사진만 찍고 돌아갔어요"라고 말했다.이어서 안내인은 "한국인들은 로망 가도를 더 좋아해요. 프랑크푸르트부터 북쪽으로 함부르크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대단한 러브 스토리가 깔려 있는 줄 여겨요. 그 길은 로마 군대가 게르만 일대를 공격할 때 오간 정복로인데…"라고 소개했다. 괴테 가도에는 괴테 관련 유적들이 즐비하다. 대표 지역은 괴테가 '일름 강의 아테네'로 격찬했던 소도시 바이마르이다. '독일 문화의 메카' 바이마르는 괴테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이다.바이마르에는 26세부터 82세까지 괴테의 56년 자취가 가득 배어 있다. 1782년부터 1832년까지 괴테가 50년이나 살았던 프라우헨호프 집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 직전인 1776년부터 1782년까지 거주했던 가르텐하우스도 일름 공원에 있다. 괴테가 연모한 슈타인 부인의 집은 호사가들의 입방아 용도로 아주 안성맞춤이다. 괴테가 실러와 함께 서 있는 극장 앞 동상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러는 괴테를 배우려고 바이마르로 옮겨와 살았는데, 지금도 같은 바이마르 시민으로 남아 있다.괴테는 후배 실러를 크게 아꼈다. 죽으면 같은 공동묘지에 묻으라고 유언할 정도였다. 결국 두 사람은 한 동상에 나란히 모셔져 오늘도 여행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동상에서 괴테는 왼손으로 실러의 오른쪽 어깨를 살짝 감싸고 있다.괴테(1749∼1832)와 비슷한 시기에 박지원(1737∼1805)이 살았다. 어떤 자료는 박지원도 괴테 타계일인 3월22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한다. 실학자 박지원은 '허생전'과 '호질'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박지원의 글이 줄곧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므로 그의 이름을 모른다고 큰소리칠 수 있는 한국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지원의 자취를 보여주는 유적이나 현창 공간은 거의 없다. 정치인들이 부르짖는 '문화 강국' 구호는 이처럼 황당하다.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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