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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화투 문양은 흑싸리가 아니라 등나무 꽃이다. 4월은 일본에서 등나무 꽃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다. 그래서 4월의 화투 문양은 등나무 꽃이 주류를 이룬다. 보라색을 띤 등나무 꽃은 마치 포도송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화투를 거꾸로 배열해야 옳은 배열이 된다. 등나무는 일본 전통시의 시어(詩語)로 쓰이는 여름의 상징이며, 10점짜리에 그려져 있는 두견새 역시 일본에서 시제(詩題)로 자주 등장할 만큼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는 새다. 한국사람들이 알고 있는 흑싸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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