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K-water 경북본부장 "진화하는 강 문화가 지역민‘삶의 틀’바꿀 것"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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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16  |  수정 2011-12-16 08:08  |  발행일 2011-12-16 제4면
이성우 K-water 경북본부장 진화하는 강 문화가 지역민‘삶의 틀’바꿀 것

“BOD 1ppm이란 수치적 잣대보다는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낙동강이 돼야 하죠.”

이성우 K-water 경북본부장(54)은 지난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낙동강이 대구·경북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본부장의 확신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수질개선 및 홍수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물산업과 관광산업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란 관점에서 볼 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가 대구·경북을 강타했을 때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심각한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그 피해는 미미했다”는 그는 “이는 강바닥을 준설하고, 보를 설치함으로써 낙동강의 물흐름 단면적이 예전에 비해 커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지역 주민의 삶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가 되면 강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이제 낙동강에서 수상스키·보트·강수욕이 일반화되는 것은 물론,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거주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내륙지역인 대구·경북이 낙동강을 통해 물과 더욱 가까워지면 이같은 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세계물포럼이 대구·경북에 유치된 것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지역이 한국을 대표하는 물산업 메카로 부상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세계물포럼이 개최되면 160여개국에서 물산업 관련 전문가 3만여명이 지역을 찾게 됨에 따라 다양한 경제적·문화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본부장은 “태국의 경우 올해 전 국토의 절반이 물에 잠기는 사태를 겪었다. 아마 이를 계기로 태국인들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해외 관광객을 모으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강정고령보가 한국을 대표하는 물문화 거점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본부장은 이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그는 “이미 내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세계적인 기업이 설계를 맡은 대표문화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강정고령보의 자랑거리인 탄주대에도 스낵코너와 커피숍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강정고령보는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강변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공정 및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는 그는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만드는 국토 재창조 프로젝트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명품 낙동강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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