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벤처기업인 인스턴이 수출 대박을 터뜨린 극소구경 드릴비트.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제공> |
무명에 가까운 벤처기업이 머리카락 굵기인 0.15㎜ 극소구경 드릴비트(drill bit:드릴 끝날) 연마기술로 중국시장을 정복했다.
올해 설립 3년째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내 <주>인스턴은 최근 PCB업계 세계 5위인 중국내 대만 기업 T사와 1천만달러(약 107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스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이번 계약으로 연간 매출액의 4배 정도를 한꺼번에 수출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인스턴은 현재 중국의 초대형 IT기업인 F사와 200억원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같은 인스턴의 수출 대박에는 나노 정밀기술업체인 <주>타임텍과 소프트웨어 통합솔루션 전문업체인 <주>옵티마인드솔루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스턴과 타임텍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IT장비 미니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술과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었고, 옵티마인드솔루션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을 드릴비트 연마기에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고집적 회로용 PCB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0.15㎜급 드릴비트는 2천개 이상 구멍을 뚫게 되면 끝날이 마모된다. 이때 끝날을 다시 세우는 것이 드릴비트 재연마로, 인스턴은 다이아몬드 휠 사용으로 7초 만에 마모된 드릴 날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 0.075㎜급 드릴비트 재연마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인 인스턴의 재연마 시스템 가격은 대당 1억5천만원이다.
구미=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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