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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美 연준의장 |
미국이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이슈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국 불안 등 대외 악재가 겹칠 경우 부작용이 클 수 있어 긴 호흡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7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눈에 띄는 충격없이 마감됐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역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들마다 오래전부터 고지돼온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를 미리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한번에 인상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에 충격파가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 미국 금리 인상의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해당 국가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지역 기업들은 원가 절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 위기 경영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동반 상승해 수출 감소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 과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일부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지역 기업의 매출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국내 기준금리를 당장 인상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당분간은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일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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