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혔다” 코스피 8.56p 오른 1,977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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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8  |  수정 2015-12-18 07:24  |  발행일 2015-12-18 제3면
금융시장 영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나 원자재 수출국이 아니며 경상수지 흑자, 외환 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뿐 아니라 재정건전성 등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투자자들과의 소통강화, 대외건전성 장치 재정비, 내부 잠재 취약요인 점검·해소 등 선제적 위기예방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날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견된 것이어서 그 영향이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미리 반영됐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비중(약 40%)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자금의 경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11~12월에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판단한 투자자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43%) 오른 1,97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으로 지수는 지난 4일(1,974.40) 이후 9거래일 만에 1,970선에 다시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서도 애초 우려했던 것과 같은 큰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과 연관된 위안화 절하와 국제유가 하락 추세 영향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0.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9원 올랐다.

국제유가도 달러화 강세 전망에 따라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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