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된 북구예술인협의회 창립총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
북구지역의 예술인 40여명이 지난 16일 대구시 북구 학정로 농부장터 2층에서 북구예술인협의회(Daegu Bukgu Artist Association:DBAA) 창립총회를 열었다.
음악분과, 미술분과, 무용분과, 전통예술분과, 생활예술분과로 구성된 북구예술인협의회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꾸준한 안건을 내고 논의를 거쳤으며, 분과별 운영위와 준비위원이 매주 회의하고 자료를 정리한 끝에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정호일씨(53·침산동)를 비롯해 김기용 미술분과장(48·동변동) 등 창립멤버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정 회장은 “북구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동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문화정책 등이 미미한 탓에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지역예술가의 활동권이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북구예술인협회는 앞으로 지역 내 예술인들이 예술활동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며, 지역민들에게는 보다 나은 많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비록 40여명의 예술인이 터를 닦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많은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예술협의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후에는 예술인의 모임답게 예술품을 경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로 도자기나 수묵화를 그린 부채, 조형물, 목공 의자 등 직접 만든 작품이 기부돼 경매에 나왔다. 노래를 경매한 허이태씨(48·구암동)는 “노래를 팔아보기는 처음”이라며 흥을 돋우는 데 한몫을 했다.
이날 총회에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홍의락 국회의원을 비롯한 북구의원들이 축하차 참석했다. 배 청장은 “의원 여러분께서 예술단체 관계자들과 잘 협의해 좋은 안을 제시하면 예산을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하인사를 했다. 홍의락 의원은 “우리 북구는 예술인들의 열정이 기반이 되어 살기 좋은 동네가 된 것 같다. 마을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며 “살기 좋은 북구, 이사 오고 싶은 강북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경희 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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