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억, 그리고 역사가 살아난다

  • 김수영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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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8   |  발행일 2017-04-28 제33면   |  수정 2017-04-28
■ 대구 문화 들여다보기<하>-박물관
방짜유기·수·섬유·한의약 등…대구시박물관協엔 18곳 회원
국내 최초 수필문학관 비롯 일상생활 담은 전시관도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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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물관에 전시된 자수가 놓인 베개들.

흔히 박물관이라고 하면 재미없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릴때부터 자녀들에게 좀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아무 생각없이 박물관으로 따라나온 자녀들이라면 더욱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박물관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역사, 예술, 민속, 산업, 과학 등 고고학자료와 미술품, 기타 인문 및 자연에 관한 학술적인 자료를 수집해 이것들이 훼손, 분실되지 않도록 보관하면서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박물관에서 수집 및 전시하는 물품의 종류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물건이나 옷, 그림, 책, 발명품 등 다양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각 연령이나 성별, 취미 등에 따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보여주는 박물관도 꽤 있으며 이곳에서는 단순히 작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의 특성에 맞춰 체험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수장자료의 종류에 따라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나눈다. 종합박물관은 모든 분야의 자료를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을 가리킨다. 전문박물관은 역사, 예술, 과학 등 특정분야의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역사박물관, 미술관, 섬유박물관 등이 있다.

요즘은 종합박물관보다는 전문박물관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사회 전반이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이들이 몇십년간 수집한 것을 모아둔 사립박물관이 증가한 것도 전문박물관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대구에도 방짜유기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자수박물관, 섬유박물관, 의료박물관, 종박물관, 축음기박물관, 인쇄박물관, 공구박물관, 화폐박물관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박물관이 문을 열고 있다.

박물관은 설립 운영자에 따라 보통 국·공립박물관과 사립박물관으로 나뉘어진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주최가 되어 박물관을 설립, 운영하는 것은 국립 또는 공립박물관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설립, 운영하는 것은 사립박물관이다. 과거에는 국·공립박물관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특색있는 사립박물관이 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박물관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가 있다. 회원 박물관은 경북대 박물관,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문화대학 유물전시실, 국립대구박물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보건대학 인당박물관, 대구은행 금융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동화사 성보박물관, 박물관 수(繡), 전통산업박물관,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월곡역사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DTC섬유박물관 등 18개이다. 이들 박물관 외에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영상박물관, 종박물관, 축음기박물관, 한국수필문학관, 소헌미술관 등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역사적 자료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공립이나 대학소속 박물관의 경우 규모가 큰 편이지만 사립박물관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한 곳만을 보기보다는 가까이 붙어있는 박물관을 엮어서 관람을 하면 좀더 알찬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중구의 경우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한국영상박물관, 북성로공구박물관, 남산동인쇄전시관, 한국수필문학관, 경북대병원 의료박물관, 한국은행 화폐전시실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부모의 욕심 때문에 오랜 시간 박물관을 관람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박물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의 상태를 체크해 가며 흥미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박물관 순례를 하는 것이 현명할 듯 하다.

이들 박물관이나 전시관은 대부분 입장료가 없지만 향촌문화관, 대구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박물관수, 전통산업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계산지구촌박물관 등 약간의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다. 휴관일이나 관람시간은 박물관마다 차이가 있으니 가기 전에 미리 확인을 해보고 가면 좋다.

그렇다면 박물관을 좀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박물관을 관람하러 가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박물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갖고 가면 재미는 물론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박물관별 도슨트 운영을 알아보고 미리 도슨트 지원을 예약한 후 관람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전시유물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 W2면에 계속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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