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경북문화관광산업 심포지엄] <상> “4차 산업시대의 관광,‘스마트’결합한 체류형으로 전환해야”

  • 송종욱,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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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07:37  |  수정 2017-06-30 07:39  |  발행일 2017-06-30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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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이 29일 오후 힐튼경주에서 열렸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 관광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열린 세션1에서 이재춘 경북관광공사 전무이사가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40년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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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6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개회식 및 환영만찬에서 내빈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가 29~30일 이틀간 힐튼경주에서 열고 있는 제6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 관광산업의 비전’을 주제로 경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첫째날인 29일 심포지엄 세션1에서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 관광산업의 비전’을, 세션2에서는 ‘인센티브투어 목적지로서의 경주관광의 비전’을, 세션3에서는 ‘4차 산업시대의 문화관광산업’을 주제로 살폈다. 둘째날인 30일에는 ‘고유 전통문화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심포지엄 세션4가 이어지고, 오후에는 동궁원·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솔거미술관을 둘러보는 팸투어를 진행한다. 영남일보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상·하로 나눠 지면에 옮긴다.

정리=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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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스마트관광 리모델링
정부·기관·시민 인식전환 필요


◆이재춘 경북도관광공사 전무이사 - 보문단지 스마트 관광단지로 거듭나야

“태평양지역관광협회(PATA) 총회와 워크숍을 위해 1979년 개장한 보문관광단지를 현대 관광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 관광단지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이재춘 경북도관광공사 전무이사는 ‘대한민국 1호 보문관광단지의 40년과 미래’란 주제 발표에서 보문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관련기관·시민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문재인정부의 ‘관광복지사회 구현’ 공약에 따라 △분권시대 관광분야 균형발전 △노후 관광단지 재생사업 추진 △관광단지 내 인프라 조성 및 내·외국인 투자 관련 규제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북도와 경주시에 스토리와 디자인이 있는 도시개발 정책을 발굴하고 관광단지 내 인프라(쇼핑몰·리조트)의 민간투자를 유도하며 친환경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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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이후 위험도시 각인
안전한 문화도시‘리포지셔닝’


◆서태양 동국대 명예교수 - 지진 도시에서 안전한 도시로 리포지셔닝 시급

서태양 동국대 명예교수(호텔관광경영학부)는 ‘관광지 경주,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경주가 지진 등 ‘위험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름답고 안전한 역사문화관광·휴양·마이스도시로의 리포지셔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경주 리포지셔닝 방안에 대해 지진안전기관 신설로 일본 수준의 안전 대책 수립, 전문 로컬가이드제 도입, 체계적이고 원활한 관광자원의 코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관광기념품 개발, 천년고도 경주만의 전통요리 발굴 및 코스(명소)화, 보문단지 내 면세점 설치, 황리단길 등 골목투어 관광 자원화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접근성 강화를 위한 보문~시내권 경전철 건설과 수학여행단 적극 유치 등을 시급한 과제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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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비해 객실이용률 저조
야간 유흥가·야시장 등 갖춰야


◆김학훈 청주대 교수 - 유적지 야간공연 등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경주는 관광객 수에 비해 숙박 관광객이 적고 객실 이용률도 저조해 유적지의 야간 공연 등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김학훈 청주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라스베이거스 도시개발 사례를 통한 경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야간 유흥가 개발과 야시장 등 저렴한 쇼핑 및 먹거리 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로 관광객이 급락했지만 2010년부터 대형 호텔이 카지노와 가족용 오락거리를 마련해 모든 연령층의 관광객을 유인하면서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위락산업의 수도 라스베이거스처럼 관광산업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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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구·창원 결합상품 개발
인센티브투어 유치활동 늘려야


◆박영호 경주컨벤션뷰로 본부장 - 경주·대구·창원의 결합상품 개발 나서야

박영호 경주컨벤션뷰로 본부장은 ‘경주 인센티브투어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경주컨벤션뷰로의 공격적인 유치 마케팅을 주문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 인센티브투어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8천616건에 55만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기간은 4~5일이 68.1%로 가장 많았으며, 주최 기관도 기업이 93.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인센티브투어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행사 비용 등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인센티브투어의 특성으로 △고부가가치 수익성 △경제·정치환경 민감 △수요자 중심 △기업문화에 따른 투어 프로그램 구성 등을 꼽았다. 이어 경주·대구·경남컨벤션뷰로 등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경주 역사문화, 대구 도시문화, 창원 기계산업 등을 결합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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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숙박 등 견인‘마이스산업’
국가별 관광객 특성 활용해야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팀장 - 국가별 마이스 특성 살펴 관광산업 활용해야

“마이스(MICE)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며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항공·숙박 등 관광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 미팅인센티브팀장은 ‘동남아시아 인센티브 시장공략을 위한 성공 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경우 마이스 참가 외국인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70만명에 이르렀고, 국제협회연합(UIA) 국제회의 개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센티브 단체는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업(단체)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일반 관광객에 비해 인센티브 관광객의 소비가 1.3배 높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중국은 ‘조직의 단합과 단결’, 동남아는 ‘특별한 체험’, 일본은 ‘개인 자유시간’을 선호한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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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기업 육성정책 필요
문화재·증강현실 혼합 구축 전망


◆오익근 계명대 교수 - 관광산업의 4차 산업혁명인 스마트관광에 관심을

오익근 계명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관광’이란 주제 발표에서 “관광산업의 4차 산업혁명인 ‘스마트관광’이 현재 진행되고 있고, 관광 중 숙소·음식점·교통 등의 예약과 결제가 표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또 관광산업이 플랫폼경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동화 등으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관광산업은 현재 관광명소나 문화재에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형태로 활성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기존 관광산업으로 접목시키는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 지원이 필요하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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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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