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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대학극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금 따는 콩밭’을 공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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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방바닥 긁는 남자’의 공연 장면. 연기상을 수상한 대경대 연극영화과 2년 정홍구씨(작은 사진). |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지난 6일 폐막한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 대학극전(대학생연극경연대회)에 출전해 작품 ‘금 따는 콩밭’(김유정 작, 변유정 각색)으로 금상과 연출상(연출 정혜리 연극영화과 2년, 지도교수 김귀선)을 비롯해 남자연기대상(김상현 연극영화과 2년) 및 일반 여자 연기상(이은미 연극영화과 2년) 등 4개 분야를 석권했다. 밀양연극제 대학극전에서는 연기상을 수상해 두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이번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회장 이종일)에서 주최한 대회로 최대 국제연극축제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거창연극학교 및 거창 일원에서 진행됐다. 대학극전은 올해 12회로 전국 연극영화과 개설대학 11개 대학이 본선에서 겨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출전 대학팀 가운데 금상 두 팀, 연기대상은 남녀 1명, 연출상은 1명에게만 돌아가는 상으로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공연한 작품연출력은 시민관객평가단, 심사평가, 관객 호응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연극 수상분야별로 석권하게 됐다.
연출상을 받은 정혜리씨는 “방학 동안 동료들과 땀 흘린 보람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대학로에서 연출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이하 밀양연극제)에 ‘방바닥 긁는 남자’(연출 김경빈 연극영화과 4년)로 대학극전 본선에 출전한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연기상(정홍구 연극영화과 3년)을 거머쥐었다.
정홍구씨는 “연극 한 편 올리는 것이 힘들고 고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면서 “졸업 후 지역을 빛낼 수 있는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밀양연극제는 극단 ‘연희단거리패’(대표 김소희) 및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가가 밀양연극촌 및 밀양 전역에서 이끄는 연극축제로 젊은 연출가 및 국내외 극단 5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다. 지난 6일 폐막한 밀양연극제는 지난해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포항 바다연극제 대학극전에 ‘느릅나무 밑의 욕망’(연출 박재민, 지도교수 김삼일)을 출품해 포항 자유소극장에서 7~8일 공연했다. 포항바다연극제는 국내외 작품 15개와 중앙대, 청주대,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학과장)는 “3개 지역의 연극축제에 각기 다른 작품으로 출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해마다 방학기간에도 4개 이상의 작품을 준비할 정도로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좋은 결실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2019년 2학기부터 경기도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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