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대구 너무 몰랐네요” 청년들 이구동성

  • 권혁준,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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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0 07:34  |  수정 2017-12-20 07:34  |  발행일 2017-12-20 제11면
‘2017청년하루학교’지역학강좌
근대 대구 문화·건축사 등 알려
“우리가 대구 너무 몰랐네요” 청년들 이구동성
19일 대구시청년센터에서 열린 2017 ‘청년하루학교’에서 박승희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청년 상화 학교를 위한 시작’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에 대해 몰랐던 것이 정말 많았네요.”

19일 대구 중구 대구시청년센터 2층 상상홀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대구의 넓고 얕은 지식’이란 부제로 올해 처음 ‘2017 청년하루학교’가 열렸다. 19~39세 대구 청년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진행된 지역학 강좌다. 대구시·대구시청년센터가 대구가 지닌 역사·문화·건축 등을 지역청년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청년하루학교에선 대구지역학의 필요성과 근대·일제강점기 대구 역사 등 다양한 내용의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을 들은 청년들은 일제히 대구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현영씨(여·20·경북대 독어독문 2년)는 “지금 살고 있는 대구가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한 것이란 걸 처음 알게 됐다”면서 “제국주의·2차세계대전 등을 세계사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도록 배워왔는데, 오늘 청년하루학교에선 대구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진실씨(여·20·경북대 독어독문 2년)는 “그동안 대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건축·공간 등 다양한 주제로 대구를 배우게 됐다”면서 “대구의 경제·산업 등 더 깊은 지식을 얻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대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근본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현득씨(24)는 “대구에 대해 알려주는 것뿐 아니라 대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강연에선 문화콘텐츠 발굴에서 대구 청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콘텐츠 발굴 이전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청년하루학교와 함께 내년엔 청년들이 역사·문화·공간·여행·인물 등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발굴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콘텐츠를 제작·홍보하는 ‘대구청년탐험대’ 사업을 추진한다.

김요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국가사 위주의 역사교육 때문에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에 대해 알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대구를 알아가는 지역학 활성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을 탐색하고 돌아보는 과정은 청년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공유·고취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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