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식 수술받은 손진욱씨 “손에 땀 나고 기능 70% 회복”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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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3 07:13  |  수정 2018-02-03 07:13  |  발행일 2018-02-03 제2면
■ 대구 W병원 1년 경과 설명회
“제2, 제3의 손진욱씨 나오기 위해
환자 의료보험 지원 시급” 지적도
팔이식 수술받은 손진욱씨 “손에 땀 나고 기능 70% 회복”
2일 W병원에서 열린 팔 이식수술 1주년 경과보고회에서 우상현 W병원장(오른쪽)이 손진욱씨의 왼팔을 들어 보이며 수술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까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메디시티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을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대구 W병원(달서구 감산동)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팔이식 수술 1주년을 맞아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우상현 W병원장, 도준영 영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성호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술 경과설명회가 열렸다. 이자리에는 팔 이식 수술의 주인공인 손진욱씨(37)도 함께했다.

손씨는 “운전을 하거나 머리 감고 옷을 갈아입는 등 정상 팔의 70%까지 회복해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하고 있다”면서 “원래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있었는데 한두 달 전부터 (이식받은) 왼손에서도 땀이 나기 시작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수술을 주도한 우상현 W병원장은 “팔이식 환자에게 처음 1년은 예측할 수 없는 거부반응을 이겨내야 하고 끊임없는 재활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수술 직후 ‘수술이 성공적인가’라는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없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팔이식은 일반적인 장기와 달리 신경·근육·혈관 등 30여개 복합조직을 이식하는 수술이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도준영 센터장도 “이식수술 환자의 85%는 거부반응이 한 번 이상 나타난다”면서 “(손씨의 사례처럼) 팔이식의 경우 국내에 전례가 없어 더욱 주의 깊게 보면서 면역억제제를 조절했다”고 치료과정을 들려줬다.

현재 손씨의 경우 운동신경과 말초신경의 양은 정상적인 수준이며, 신경속도만 조금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시티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인 팔이식 수술을 통해 ‘제2, 제3의 손진욱씨’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의료보험 지원이 필수라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우 원장은 “손씨의 의료비는 현재 7천만~8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면역억제제 처방비 등 1억원에 육박한다”면서 “면역억제제가 의료보험 급여대상이 돼야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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