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1번 제치고 ‘넘버1’ 골키퍼 됐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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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5   |  발행일 2018-06-25 제16면   |  수정 2018-06-25
스웨덴·멕시코 상대로 선방쇼
FIFA공식홈페이지서도 언급
BBC 평점 5.54로 한국서 3위
독일戰에서도 선발 출장 예상
조현우, 1번 제치고 ‘넘버1’ 골키퍼 됐다
골키퍼 조현우가 2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한국-멕시코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국가대표 넘버1 골키퍼 자리를 굳게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FIFA는 24일 한국-멕시코전을 앞두고 조현우를 조명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경기 전 매치 요약 코멘트에서 조현우를 ‘Dae Gea(대헤아)’라는 별명으로 소개됐다. 대구FC의 데헤아라는 의미의 별명 ‘대헤아’를 월드컵 현장 관계자들도 관심 있게 지켜본 것이다.

이날 선발출장해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와 맞대결을 펼친 조현우는 스웨덴전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골문 근처로 떨어지는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가기 위해 분주히 전방을 살폈다. 전반 17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박스 바깥으로 나온 판단도 좋았다. 후반 12분에는 인상적인 슈퍼 세이브를 통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 셋을 제치고 때린 슛을 처낸 뒤 수비진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집중하는 듯한 제스처와 표정을 보였다. 비록 2실점했지만 한 골은 페널티킥에 의한 실점이었고 또 다른 한 골은 웬만한 골키퍼도 막기 힘든 슈팅이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영국 BBC가 한국 대표팀을 대상으로 매긴 평점에서 5.54점으로 손흥민(6.79), 기성용(6.65)에 이어 팀내에서 3번째로 높았다.

조현우는 “선발로 다시 내보내 주신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공격적으로 하면 골을 넣을 것이라고 믿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깜짝 선발 출장해 독무대를 꾸몄다. 이날 스웨덴은 예상대로 장신을 활용한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조현우는 스웨덴이 올린 크로스가 공격수의 머리에 닿기 전에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중볼을 차단하며 스웨덴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수차례 동물적인 선방능력도 보였다. 전반 21분 마르쿠스 베리가 1대 1 기회를 맞았지만 조현우는 재빠르게 뛰어나오며 베리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뛰어오른 공을 골라인으로 처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0분 스웨덴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스웨덴 공격수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비록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긴했지만 이날 조현우가 기록한 슈퍼세이브는 3개였다. 경기 후 FIFA 선정 공식 MOM(최우수선수)은 스웨덴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로 선정됐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조현우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으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하는 독일과의 3차전(한국시각 27일 오후 11시)에서도 조현우의 선발 출장은 떼어논 당상으로 보인다. 역대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 운영 형태를 분석했을 때 조별리그 첫 게임에 선발 출장한 선수가 조별리그 끝까지 골문을 맡았던 예가 많은 데다 조현우의 활약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 조현우의 선방이 승부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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