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대학 학부과정에 융복합교양강좌인 ‘지역학’이 개설됐다. 대구경북학회 주관으로 교수·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대구시가 재정 지원하는 이 강좌명은 ‘대구경북학’이다. 계명대와 경북대는 이번 학기 ‘대구경북학’을 개설하고 지난주 잇따라 첫 강의를 가졌다. 2학기에는 대구대·영남대에도 개설될 예정이다.
지역학 개설은 지방분권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미래대구를 이끌어 나갈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다. 대구시·경북도·지역대학이 신성장동력 창출에 필요한 혁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혁신대학(융합학과)’(영남일보 3월5일자 1·3면 보도)에 이은 두 번째 혁신주체(지자체·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정책이다.
대구경북학 강좌는 교수·전문가 등의 릴레이 특강 형식으로 15주간 진행된다. 김규원 경북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정체성’, 김영철 계명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경제와 산업’, 최철영 대구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교육과 청년’,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대구경북의 역사와 인물’ 등 대구경북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매주 3시간씩 이어진다. 또 현장견학과 지역탐방이 두 차례 계획돼 있다.
시·도와 지역대학은 대구경북학 강좌를 통해 지역대학생의 지역 이해도를 높여 우수인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이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담당할 지역혁신인재의 인성 함양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하고, 지역산업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해야 된다. 앞으로 지자체와 대학 간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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