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거래가 10억 이상 高價아파트 급증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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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9   |  발행일 2019-10-09 제15면   |  수정 2019-10-09
■ 국토부·감정원 국감자료 분석
대구 실거래가 10억 이상 高價아파트 급증세
대구지역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와 주변 아파트 단지. (영남일보 DB)

올해 8월 기준 대구의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25개 단지로 집계된 가운데 거래건수도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구의 아파트 단지는 2013년 3곳에 불과했지만, 2014년 6곳, 2015·2016년 10곳, 2017년 14곳에서 2018년 29곳으로 늘었다.

2013년 3곳 불과…올 8월 25곳 집계
거래 건수도 매년 급증 지난해 240건
수성구 두산위브 34억5천만원 최고가
동구 신천동 하이페리온2단지 뒤이어

2019년 9월말 현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가 34억5천만원(전용면적 230.7309㎡)으로 대구에서 가장 높았고, 동구 신천동 하이페리온2단지(18억5천만원, 185.41㎡), 수성구 수성동3가 수성3가롯데캐슬(16억8천만원, 211.5989㎡)이 그 뒤를 이었다.

경북에서는 단 한 곳의 단지에서도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의 거래가 집계되지 않았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 10억원 이상 실거래가 건수도 크게 늘었다. 2013년 13건이었던 대구의 아파트 매매 10억원 이상 실거래는 2014년 24건, 2015·2016년 65건, 2017년 155건, 2018년 240건으로 급증했다.

전국적으로는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1천단지를 넘어선 가운데 거래 또한 연간 1만건을 돌파했다.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연간 증가율이 2014년 28.1%(574단지)에서 2016년 17.6%(825단지)로 차츰 감소했지만, 2017년부터 증가세로 들어선 뒤 2018년에는 33.1% 급증, 1천395단지에 이르렀다. 2019년(8월 현재) 또한 1천245단지로 조사됐다. 실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2016년까지 매해 1만건 미만이던 10억원 이상 아파트의 실거래 건수는 2017년 5천204건 폭증한 1만4천507건을 기록했다. 2018년 1만3천589건, 2019년 8월 기준 9천530건 거래됐다.

최근 6년간(2013년~2019년 8월) 실거래 가격 10억원 이상 단지(누적 기준)의 85.4%(6천236곳 중 5천323곳)가 서울에 위치했으며 경기(537곳), 부산 (127곳), 대구(97곳)가 그 뒤를 이었다. 거래건수 또한 88.6%인 5만5천398건이 서울에서 이뤄졌으며 경기(4천912건), 부산(992건), 대구(642건) 순이었다.

윤 의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발표 후 속도조절, 임대사업자 등록 시 혜택부여 축소 등 일반 국민이 보기에 부동산 정책이 일관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대별 거래량 비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전국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5.3%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가격 9억원 초과의 거래비중은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2% 미만에 그쳤으나, 2019년 2분기부터 5% 이상 증가했다.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0% 이하로 줄어들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 증가 흐름이 최근에 나타나고 있다. 권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 가격대별 비중은 수도권이 4억원 이하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9억원 초과는 2019년 2분기부터 10% 이상의 거래 비중을 차지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매매 거래가격이 9억원 초과인 아파트는 서울이 2019년 2·3분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를 제외하고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서울과 경기도에서 90% 이상 거래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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