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봉송 사상 최초로 여성이 첫 봉송 주자로 나선다.
AP통신은 그리스올림픽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 성화 봉송 첫 주자로 여성인 안나 코라카키(24·사진)가 선정됐다고 7일(한국시각) 전했다.
그리스 출신인 코라카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25m 권총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올림피언이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코라카키의 첫 성화 봉송 주자 결정을 두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했다.
모든 동·하계올림픽의 성화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다. 올해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는 3월12일에 이뤄진다.
옛날 그리스 신전의 사제로 분한 여배우가 채화된 성화를 첫 주자에게 넘기면서 올림픽 성화 봉송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그리스 봉송의 마지막 주자도 여성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30)다. 스테파니디 역시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다.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 때 도입됐다. 지금껏 첫 번째 주자는 모두 남자였지만, 코라카키가 84년 만에 성화 봉송의 새 역사를 쓴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3월20일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유치 당시 2011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본 일본 동북부 지방의 재건을 유치 목표로 내세웠고, 성화 봉송도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에서부터 3월26일 시작해 올림픽 개막일인 7월24일까지 121일간 일본 전역을 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