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집단생활시설 관리에 총력전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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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5 16:53  |  수정 2020-03-06 09:37  |  발행일 2020-03-05

경북지역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현실화하면서 경북도가 도내 모든 시설에 대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다.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코호트격리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내 모든 사회복지 시설 581개소에서 오는 8일부터 2주일간 예방적 차원에서 코호트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시설의 종사자·입소자의 외부 출입을 차단하겠다는 것. 도내에는 현재 요양원·장애인 생활시설·아동보육시설 등 총 581곳에서 종사자와 입소자 등 2만6천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회복지시설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청도 대남병원(116명)을 비롯해, 칠곡 밀알 사랑의 집(24명), 경산 서린용양원(13명) 등이다. 이외에도 이날 오전 봉화 푸른요양원 코로나19에서 확진자가 32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다. 현재 푸른요양원 입소자 등 116명은 전원 검체 채취한 뒤 시설에 격리된 상태다. 또 최초 확진자 A씨(여·79) 등이 입원해 치료를 받던 해성병원(환자 44명, 의료진 57명, 요양보호사 6명) 등 107명에 대해서도 병원을 폐쇄하고 검체를 채취했다.

시설 특성상 집단생활시설은 언제든 '제2의 대남병원'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이날 오전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통해 모든 시설에 대해 2주일간 코호트 격리한다. 입소자들의 출입이 통제될 뿐 아니라 종사자들도 2개조로 나눠 1주일씩 매일 24시간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종사자 숙식해결 등에 필요한 대책 등을 세우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생활시설에 대한 면회·이동 차단, 신천지 관련자 배제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또 봉화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시설에 대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충분히 지원하고, 종사자에 대해서도 모든 수당을 동원해 근무수당 등 사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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