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수성구의회 김성년 의원 지적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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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9 16:18  |  수정 2020-11-19 16:21  |  발행일 2020-11-20 제5면
(사진1)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
대구 수성구에 설치된 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 대구 수성구의회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포장하는 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 구매 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성구의회 김성년 의원(정의당)은 18일 도시보건위원회의 교통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최근 3년간 교통과가 구매한 관급자재 중 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는 한 업체의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문제는 경북 소재 업체이며 대구 타 업체에 비해 단가가 15% 정도 더 높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는 어린이보호구역이나 횡단보도, 경사가 있는 도로 등에 붉은색으로 포장, 설치하는 재료다.

김 구의원에 따르면 수성구청 교통과의 최근 3년 미끄럼방지바닥포장재 구매량은 1만1천947㎡인데, 해당 업체에서 구매한 수량은 7천763㎡로, 전체의 약 65%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해당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5%(2억8천678만4천250원)를 차지한다.

수성구청 교통과는 "해당 업체와 계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방식이 달라 성능이 우수해 구매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 구의원은 "해당 업체의 공법이 다른 업체의 'MMA' 방식과 다른 건 맞지만, 전국 226개 업체 중 해당 업체와 같은 '융착식' 공법을 사용하는 업체는 단 2개뿐이다"라며 "조달 등록된 제품은 모두 단체표준제품 인증서를 받은 제품인데, (다른 업체 제품이 해당 업체와 비교해) 품질과 성능, 효율이 다르다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가가 낮은 대구 소재 타 업체와 계약했다면, 3년간 3천726만2천400여 원, 즉 전체 구매 비용 대비 9%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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