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전 8월29일까지...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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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  발행일 2021-05-18 제23면   |  수정 2021-05-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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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그 섬에 우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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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미, Plastic nature, 플라스틱 소쿠리, 옷걸이, 의자, 가변설치, 2019

수창청춘맨숀이 2012 두번째 기획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전시 감독 박창서)'를 지난 14일부터 8월2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개모집에 선정된 만 39세 미만 15명의 청년예술가(권효민, 김지은, 김찬미, 박다빈, 박소라, 박준형, 배문경, 송송이, 안지주, 윤상하, 이규화, 이지원, 임도훈, 정윤수, 홍원석)가 참여했다.

전시는 6개 부문이다.
첫번째 섹션에선 권효민과 김찬미가 플라스틱과 레진이라는 물질에 주목해 미래 사회의 풍경을 상상했다. 김찬미는 '플라스틱 자연'이란 주재로 각종 플라스틱으로 화단, 정원 같은 자연환경을 만들어낸다. 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는 설치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두번째 섹션에서는 미래 사회 인간의 모습과 정체성을 다뤘다. 김지은은 인공지능과 기계를 결합한 인체를 드로잉으로 그려냈다. 박다빈은 '그럴듯한 가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한다. 윤상하는 AI 안면인식이라는 기술에 저항하며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간의 감정과 표정을 기록했다.

세번째 섹션은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박소라는 가상 세계의 물건을 세라믹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로 제작했다. 이규화는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난 도피처로서의 게임 세계를 회화로 선보였다.

네번째 섹션에선 배문경과 이지원이 디지털화한 이미지를 통해 일상에다 상상력을 결합한 판타지 세계를 형상화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지원은 '그 섬에 우리는 없다'를 주제로 동양의 산수와 종교, 서양의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유토피아를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그대의 방'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내면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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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훈 '모닥불을 훔친 개'


다섯번째 섹션은 미래에도 우리 사회의 일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상상에서 시작된다. 박준형, 안지주, 임도훈, 홍원석은 변화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풍경 이미지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구슬을 하나하나 꿰어 만든 임도훈의 '모닥불을 훔친 개'가 눈에 띈다.

여섯번째 섹션에서는 우주와 외계를 다뤘다. 고군분투하는 외계인의 지구정착기를 상상하게 하는 송송이와 관찰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우주와 행성을 회화로 풀어내는 정윤수의 작업이 볼만하다.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청년예술가들이 상상하는 세계가 우리의 미래사회를 이끄는 창의적인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로 한동안 우리의 일상과 함께 멈추었던 미래 상상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다시 그려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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