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사드기지 인근에 지역민 위한 힐링센터 추진키로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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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9 15:53  |  수정 2021-06-09 16:39  |  발행일 2021-06-10 제8면
사드
8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경찰이 사드반대 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싸고 정부와 사드 반대단체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원불교에서 사드기지 인근에 지역민들을 위해 힐링센터를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열린 제256회 성주군의회 임시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에서는 성주군 성주읍 금산 1동에 있는 원불교 소유의 삼동 연수원 부지 매입을 위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7월에 성주군과 원불교측이 만나 삼동 연수원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주군이 삼동 연수원을 매입되면 원불교측은 초전면 소성리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규모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힐링센터에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치료 및 명상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초전면 소성리는 원불교 2대 종법사(교주)인 정산종사 탄생지로 영산근원 성지·변산제법 성지·익산전법 성지·만덕산(진안)성지와 함께 국내 원불교 성지 다섯 곳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소성리에 사드 기지 배치계획이 발표된 후부터 현재까지 원불교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 김원공 교무는 "삼동 연수원이 매각되고 나면 (원불교)중앙에서 소성리에 지역민들을 위한 힐링센터 건립을 구체화 시킬 예정"이라며 "사드 배치가 정치적인 입장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며 갈등을 빚고 있지만, 힐링센터는 정치적 견해를 벗어나 순수하게 건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측이 사드 반대 투쟁과는 별개로 소성리에 대규모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드 문제로 인한 지역민들의 고충과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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