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넘친 MLB 올스타전, 게레로 주니어, 아버지 이어 홈런…오타니는 혼자 북 치고 장구까지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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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5   |  발행일 2021-07-15 제19면   |  수정 2021-07-15 07:53
게레로 주니어, 최연소 MVP
솔로포 날려 세 번째 '父子홈런'
'투·타출전' 오타니는 직구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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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홈런 더비 참가, 이날 선발 투수와 1번타자 출전으로 '1인 3역'을 소화한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일본·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또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NL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맥스 먼시(LA 다저스)와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범타 처리하며 투구를 마쳤다. 오타니가 뿌린 14구 중 에러나도에게 던진 4구째 직구는 무려 시속 100.2마일, 약 161.2㎞에 달했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를 위해 올스타전 규정까지 변경했다. 2회 말 오타니는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기존 규정대로라면 타순에서 빠져야 하지만, 변경된 규정 덕에 오타니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올 시즌 전반기 무려 33개 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MLB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전날(13일) 홈런 더비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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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일 열린 올스타전 AL 올스타팀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대형 홈런포를 날려 MVP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별 중의 별' MVP(최우수 선수)는 류현진의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돌아갔다. 게레로 주니어는 AL 올스타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올스타 최연소 MVP 기록(만 22세 119일)을 새로 썼다.

게레로 주니어는 1-0으로 앞선 3회초 비거리 142.6m(468피트)에 달하는 대형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28홈런으로 오타니(33홈런)에 이은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0.332)과 OPS(출루율+장타율·1.089)는 전체 1위다. 올스타전에서 결정적 홈런을 터트리며 MVP를 차지한 그는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또 게레로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전설'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의 아들이어서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부자(父子)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는 보비 본즈(1973년)-배리 본즈(1998·2002년)와 켄 그리피(1980)-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 부자에 이어 세 번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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