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 런던 올림픽부터 금맥이 끊긴 한국 배드민턴이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4일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여자 복식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불가리아의 G.스토에바-S.스토에바 조를 만나 세트스코어 2-1(21-23, 21-12, 23-21)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에게 승리를 내줬지만, 몸이 풀린 김소영-공희용는 두 번째 세트에서 상대를 압도해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이어진 마지막 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 5위인 김소영-공희용 조는 25일 오전 태국의 J. 키티타라쿨-R. 프라종자이 조와 두 번째 예선을 치른다. 이어 세계 3위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3승 5패로 다소 밀린다.
이보다 앞서 약 1시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혼성 복식에선 서승재(24·삼성생명)-채유정(26·인천국제공항) 조도 나란히 1승을 챙겼다. A조 예선 첫 경기에 나선 서승재-채유정 조는 네덜란드의 타벨링-피에크 조를 만나 세트스코어 2-1(16-21, 21-15, 21-1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역시 첫 번째 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 3세트 연거푸 따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선 6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혼합복식 세계 6위인 서승재-채유정은 25일 이집트의 A. 엘가말-D. 하니 조를 만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날에는 세계 1위, 금메달 후보 중국의 젱시웨이-황야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배드민턴 복식은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와 2위가 8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메달 경쟁을 벌인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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