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9년 만의 도전'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행...금빛 물살 가를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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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6   |  발행일 2021-07-27 제19면   |  수정 2021-07-26 19:38
황선우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한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기록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교생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해 메달 도전에 나서는 것은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수영 사상 첫 결승 진출 역사를 쓴 선수는 남유선(은퇴)이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 진출해 7위를 차지했다

이후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400m·2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천500m에서도 결승에 올라 4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기록에선 이미 박태환을 넘어섰다.

황선우는 전날(25일) 오후 치른 예선에서 1분 44초62를 찍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 80)을 0.18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자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예선 출전자 39명 가운데 가장 빠르고, 올 시즌 수영 자유형 200m 랭킹에서도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남긴 기록도 준결승 전체 1위로 통과한 영국의 덩컨 스콧(1분44초60)과 0.93초 차이여서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한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황선우는 "어제 한국 신기록은 예상 못 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놀라기도 했다. 레이스가 괜찮아 기록이 잘 나오겠다 생각했다"면서 "결승에서는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상승세를 탈거라 봐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결승은 하루가 지나고 치러지는 만큼 컨디션을 잘 관리해 체력을 끌어올리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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