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믿었던 양궁 김우진마저..." 한국, 7월 마지막 날 '노골드데이' 되나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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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1 15:36  |  수정 2021-07-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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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에이스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당즈준(대만)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7월의 마지막 날이 아쉬움으로 물들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마저 8강에서 무너졌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대만의 당즈준에게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아깝게 졌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금메달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앞서 '최연소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과 대표팀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모두 32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당사자가 되면서 김우진이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있었다.

김우진은 이날 첫 경기 16강전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상대하면서 9발 모두 10점에 꽂아 넣는 신들린 활 솜씨를 보여주면서 6-0(30-27 30-27 30-29) 승리를 가져왔다.

다음 상대 당즈준은 만만치 않았다. 당즈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 김우진과 당즈준은 첫 세트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우진은 두 번째 세트에서 첫발을 8점에 쏘며 흔들리더니 결국 세트 점수 1-3으로 밀렸다. 세 번째 세트에서 3-3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4세트에서 역전을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마지막 세트 김우진은 다시 한번 첫발을 8점에 쐈고, 다음 두 발에 9점과 10점에 밀어 넣으며 27점을 만들었다. 당즈준은 첫 두 발을 10점에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남은 한발을 8점을 기록했지만 결국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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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펜싱 샤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샤브르 단체전 4강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7월 마지막 날인 이날 양궁을 비롯해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배드민턴 남자 단식·여자 복식 등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결국 '노골드 데이'로 남았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러시아에 26-45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첫 경기인 8강전에서 난적 헝가리를 만나 고전 끝에 45-40으로 가까스로 승리해 4강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인 소피야 포즈드니아코바, 소피야 벨리카야가 속한 팀 랭킹 1위 러시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헝가리를 상대할 때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최수연이 러시아 벨리카야와의 두 번째 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4-10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한국은 러시아에 끌려갔다. 에이스 김지연마저 상대 기세에 눌리며 5라운드 이후 13-25까지 벌어졌고, 윤지수가 맡은 6라운드 이후 14-30, 더블 스코어 넘게 밀리며 승기가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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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 한국 허광희가 과테말라 코르돈 케빈을 맞아 셔틀콕을 받아내려 몸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날 오전엔 '세계 1위'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허광희(26·삼성생명)가 8강에서 떨어졌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조별리그 8강에서 케비 코르돈(35·과테말라)에 0-2(13-21 18-21)로 완패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영 2개조도 나란히 4강에 진출했지만, 각각 인도네시아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 조와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에 밀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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