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미국전 2-4 역전패...조 2위로 도미니카共과 격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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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1 21:58  |  수정 2021-07-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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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가 5회말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가 미국에 완패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선취점을 올린 건 한국이다. 1회 초 박해민과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3번 타자 김현수가 미국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내야 땅볼로 박해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더는 점수가 나지 않았다. 대신 한국의 선발 마운드를 맡은 고영표는 4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6개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1회와 2회 고영표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미국을 잠재웠다. 3회에도 고영표는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번 타자에게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2사 3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실점은 4회와 5회에 홈런 2방을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4회말 선두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이어 삼진으로 흐름을 찾는 듯했지만, 상대 4번 타자에 투런 역전포를 헌납했다.

5회엔 2사를 잡고 난 뒤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고영표는 5회말 한국이 1-3으로 뒤진 2사 1루 상황에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까지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을 추가해 한국은 1-4로 끌려갔다.

한국은 9회 초 가까스로 한 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안타를 쳤고, 1차전 이스라엘을 상대로 10회 말 몸에 맞는 공으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양의지가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타석에 선 오재일이 중견수 방향의 뜬공을 퍼 올렸고, 3루에 있던 강백호가 득점을 올려 2-4로 점수를 좁혔다.

이스라엘전 홈런으로만 실점하며 장타에 약점을 보인 한국 투수들은 이번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B조 1위 미국은 A조 1위 일본과 8월 2일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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