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야구 이정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과 준결승 이기면 일본과 재대결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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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5 10:57  |  수정 2021-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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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가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쓰라인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는 동갑내기 라이벌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펄로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한일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야마모토와 한국 타자들의 맞대결이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9 프리미어 12 결승에서 8회 구원 등판해 한국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당시 야마모토에게 삼구삼진을 당한 뒤 이를 갈았던 이정후는 복수에 성공했다.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상대 선발로 나선 이정후는 1회부터 야마모토를 시원하게 공략했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4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이 돌아온 6회에 다시 야마모토를 밀어붙였다. 그는 1-2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 야마모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크볼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이 안타를 발판 삼아 한국은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정후는 2년 전 아픔을 깨끗이 씻고 복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일본에 2대 5로 패해 패자 준결승으로 밀렸다.

이정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야마모토는 좋은 투수이고, 좋은 투수와 상대한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며 “전력분석에서 좋은 자료를 많이 줬다. 나도 나름대로 전략을 잘 짜고 들어가 오늘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이정우의 설욕은 완성되지 않았다.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7일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만난다.

이정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5일에도 경기가 있다”면서 “(미국은 예선에서) 한 번 맞붙은 팀이다. 잘 준비해서 미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과 2020 도쿄올림픽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어 승리하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그러나 미국에 지면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겨뤄야 한다.

미국전에는 배짱이 두둑한 '2002년생'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선발로 나선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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