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패자 준결승서 미국에 2-7 완패...7일 도미니카共과 동메달 결정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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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5 22:25  |  수정 2021-08-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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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한국과 미국의 경기 6말 2사 2,3루 상황에서 미국 타일러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 하자 더그아웃에 있는 한국 선수단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호'가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서 미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2-7로 완패했다.

한국 선발 투수로 등판한 '좌완 루키' 이의리는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 역투했다. 88개 공을 던진 이의리는 탈삼진을 무려 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줬다.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의리는 2회말 2사 2루에서 미국 9번 타자 잭 로페스에게 아쉬운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3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으나, 4회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막내 이의리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듯 꽉 막혔던 타선도 힘을 냈다.

5회초 1사 이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올림픽 6경기 전 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박해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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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6회말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5회초 강백호의 병살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흐름을 빼앗긴 한국은 '악몽의 6회말'를 마주해야 했다.

이의리가 5회말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6회말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최원준이 볼넷을 허용하자 한국은 곧바로 베테랑 차우찬을 등판시켰고, 차우찬은 첫 상대를 탈삼진 처리했다.

우선 급한 불을 끈 한국은 이날 경기 승부처가 된 선택을 단행했다. 다음 타자가 우타자인 탓에 좌완 차우찬을 내리고 원태인을 올렸는데, 원태인이 안타 2개를 연달아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원태인이 볼넷 하나를 추가로 내주면서 1사 만루를 만든 채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믿었던 조상우마저 3실점 하면서 점수는 1-7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7회초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2-7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과 미국에 연달아 패하면서 한국은 오는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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