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시가스 요금, 추석연휴 이후 줄줄이 오를 듯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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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2 20:03  |  수정 2021-09-12 20:41  |  발행일 2021-09-13
한국전력 올해 2분기 7천억 넘는 영업실 등 요금인상 요인 누적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추석 연휴 이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에 7천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내는 등 요금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인 이달 23일쯤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2·3분기 전기요금을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인상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연료비는 지난 6~8월의 평균 무역통계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문제는 이 기간 전력 생산에 사용되는 전력용 연료탄 가격이 오르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급등했다는 점이다.


한전의 적자가 커지는 점도 부담이다. 한전은 연료비 인상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올해 2분기에 7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적자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원료비가 인상됐지만, 정부는 9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7월 평균 13.1% 인하한 이후 15개월째 묶여 있는 상태다.


도시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요금을 올리는 것은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인상 요인이 수개월째 누적된 만큼 더는 인위적으로 요금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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