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통해 작품 판매한 김소원 작가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 루트…동등한 조건서 경쟁 기대"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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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08:04  |  수정 2021-10-12 08:10  |  발행일 2021-10-12 제10면

김소원

전시 등 기존 시장에 대한 바늘구멍 같은 진입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으로 문화예술업계는 지난해부터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신진 작가들은 침체된 업계 사정상 전시나 판매 등 상대적으로 기회가 더욱 줄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는 신진·무명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디지털에 강한 MZ세대가 전통적 분위기에서 탈피해 NFT라는 새로운 작품 유통 플랫폼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영남일보 NFT플랫폼 '캔버스'를 통해 작품을 전시·판매한 홍익대 회화과 대학원생 김소원〈사진〉 작가는 "(캔버스를 통해) 첫 판매이지만 원하는 수준의 금액을 받았다. 금액보다 처음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FT를 통해 작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기 쉬워져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이 나타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기존 미술시장은 신진·무명 작가들이 단순히 그림 실력만으로 유명 갤러리나 경매시장에서 작품을 팔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김 작가는 "NFT는 꽉 막혔던 미술 작품 유통시장에 새로운 숨통을 틔워준 것 같다"면서 "기존 미술관 기획전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접근이 거의 유일했던 작가와 관람객의 소통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는 것이 NFT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레드오션화돼 버린 미술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디지털로 옮겨가면 기존과는 다른 동등한 조건에서 작가들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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