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지지후보 없다" 23%...경북도지사 이철우 선호 45.7%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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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07:00  |  수정 2021-10-14 14:10
[영남일보 창간 76주년 기념 시도민 여론조사]
권영진시장 잘 한다" 38%-3선 출마밝힌후 지지율 소폭상승
시장 적합도 권영진 19% 김재원 12%-여지지층 홍의락 18%
"이철우도지사 잘하고 있다" 61% - 재선 도전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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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업무수행 평가

대구·경북 지역 광역단체장의 업무수행에 대해 지역민 절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간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지사가 업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긍정 평가'는 50.5%(매우 잘하고 있다 15.3%, 잘하고 있는 편이다 35.1%)로 집계됐다.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긍정 평가보다 13.3%포인트 낮은 37.2%(매우 못하고 있다 18.3%,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8.8%)를 기록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0대(50.3%)와 60대 이상(67.4%) 고 연령층, 국민의힘 지지층(60.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20대(48.7%) 저 연령층, 30대(46.7%), 40대(49.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6%), 무당층(44.5%)에서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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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부정 평가가 52.0%(매우 못하고 있다 27.7%,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24.3%)로 38.4%(매우 잘하고 있다 9.5%, 잘하고 있는 편이다 28.9%)를 기록한 긍정 평가보다 13.6%포인트 높게 나온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6%다.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잘한다는 긍정 평가(37.7% → 38.4%)는 0.7%포인트 올랐고, 못한다는 부정 평가(56.6% → 52.0%)는 4.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권 시장이 최근 3선을 공식화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스리서치 측은 "권 시장이 새로운 인물의 영입과 통합신공항 이전과 취수원, 신청사 이전 등 현안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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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들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도민 10명 중 6명꼴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1.3%(매우 잘하고 있다 20.6%, 잘하고 있는 편이다 40.7%)로 부정 평가 23.9%(매우 못하고 있다 10.0%,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13.9%)보다 37.4%포인트 높았다. 이 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 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셈이다.

2019년 영남일보 창간 특집 여론조사 이후 이 도지사의 도정 수행 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10.9%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10.9%포인트 떨어졌다.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소세와 경북 지역의 정치적 정서를 감안하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상승이 도정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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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적합도 
대구시민 10명 중 약 2명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권영진 대구시장을 꼽았다. 다만,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0%를 넘었다.

대구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권영진 대구시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김상훈 국회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류성걸 국회의원, 이진숙 전 MBC 종군기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임대윤 전 동구청장, 정상환 변호사,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가나다 순) 등 10명 중 차기 대구시장으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어봤다.

조사 결과 권영진 시장이 19.1%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1.8%로 2위에 올랐고, 홍의락 전 부시장(7.2%), 이진숙 전 기자(7.1%), 이진훈 전 구청장(5.0%), 류성걸 의원(3.9%), 김상훈 의원(3.5%), 임대윤 전 구청장(2.9%), 김동식 시의원(2.2%), 정상환 변호사(0.8%), 기타 다른 후보(3.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권 시장과 김 최고위원이 대구 전역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도 권 시장이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선두를 지켰으나 40대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홍 전 부시장은 20대(7.8%)와 30대(10.8%)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홍 전 부시장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18.2%의 적합도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23.0%, '잘 모르겠다'가 10.1%에 달해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두각을 드러내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모두 대구시장 인물난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이에 향후 정치 이슈에 따라 후보 적합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에이스리서치 측의 분석이다.

에이스리서치 관계자는 "권영진 시장과 각축을 벌이던 곽상도 의원이 이른바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에 아들이 연루되면서 탈당과 사퇴를 선언한 이후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재편됐다"면서 "권 시장의 뒤를 김 최고위원이 추격하는 양상이지만, 선거가 8개월 정도 남아 있어 후보 적합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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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적합도

'차기 경북도지사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업무수행 평가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상승을 등에 업은 결과로 보인다.

경북도민 802명을 대상으로 강석호 전 국회의원,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가나다 순) 등 4명 중 차기 경북도지사로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이철우 도지사가 45.7%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강석호 전 의원이 8.6%, 장세호 위원장 7.3%, 오중기 대표 5.6%, 기타 다른 후보 7.5%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7.7%였고, 잘 모르겠다는 7.5%다.

지역별로는 이 도지사의 경우 경산·영천·성주·청도·고령 등 경북 남부 지역(56.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지역(39.0%)에서 비교적 낮았다. 강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동해안에서 14.8%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이 도지사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강 전 의원은 60대 이상(10.3%) 고 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장 위원장은 40대(12.1%) 허리 계층, 오 대표는 20대(9.0%) 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이 도지사가 56.3%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장 위원장이 28.5%로 선두였다.

에이스리서치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이 도지사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역대 경북도지사가 모두 3선 고지에 오른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이 도지사도 유리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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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현안'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 현안으로 '탈원전 정책 재검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대구시민 800명과 경북도민 802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합산 분석한 결과 탈원전 정책 재검토라는 응답이 2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이전(23.9%), 대구 경북 행정통합(16.3%), 대구 취수원 이전(6.8%), 군위군 대구 편입(5.0%) 순이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9.6%다.

대구의 경우 탈원전 재검토(25.7%), 통합 신공항 이전(25.2%), 대구 경북 행정통합(11.6%), 대구 취수원 이전(10.4%), 군위군 대구 편입(6.3%) 순으로 중요 현안을 꼽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7%다. 경북은 탈원전 재검토(30.8%), 통합 신공항 이전(22.7%), 대구 경북 행정통합(20.5%), 군위군 대구 편입(3.8%), 대구 취수원 이전(3.5%)로 집계됐다.

대구시민들은 상대적으로 취수원 이전 문제와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를 중요하게 봤고, 경북도민들은 대구 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대구시장 적합도, 대통령 선거 선호도 등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 영남일보·KBS대구 △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 2021년 10월 8∼9일 △대상: 대구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70.6%) + 유선/무작위 생성 표집틀 통합 임의 전화걸기(29.4%) 병행 △응답률 : 2.6%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용 : 대구시장 적합도, 차기 대통령선거 선호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경북도지사 적합도, 대통령 선거 선호도 등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 영남일보·KBS대구 △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 2021년 10월 8∼9일 △대상: 경북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70.2%) + 유선/무작위 생성 표집틀 통합 임의 전화걸기(29.8%) 병행 △응답률 : 3.1%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용 : 경북도지사 적합도, 차기 대통령선거 선호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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