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달성 현풍향교 임인년 춘계 석전대제 조촐하지만 엄숙하게 봉행

  • 이외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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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7   |  발행일 2022-03-09 제13면   |  수정 2022-03-10 04:55
현풍향교
지난 5일 공자 탄신 2573년을 맞아 대구 달성군 현풍향교에서 임인년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하고 있다.


외삼문을 거쳐 문묘경내로 들어서는 제관들의 의연한 표정에서 경건함이 더해진다. 두 손을 포개어 잡고 예를 갖추며 뒤따르는 제집사 등 유림들의 진지함에서 향교는 잠시 적막이 흐른다.

공자의 큰 가르침과 덕행이 선비정신의 높은 윤리와 자기 수양의 근본을 일깨우는 현풍향교의 전통적 유풍이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공자 탄신 2573년을 맞아 대구시 달성군 현풍향교(전교 이영수)는 지난 5일 임인년 춘계 석전대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음력 2월 상정일을 택해 현풍향교 대성전에서 봉행된 석전대제는 지역 유림 30명이 참석해 공자를 비롯한 유교성현들의 덕풍을 기리며 숭모했다.

이날 석전의례는 집례자들의 창홀(唱笏)에 이어 독축을 하며 전폐례로 시작, 초헌관에 이상호(성균관 부원장) 장의, 아헌관에 황갑수 장의, 종헌관은 김용탁 성균관 유도회 달성지부 구지면 지회장이 봉헌했다. 분헌관은 백채환·곽상수 장의, 집례는 차한용 장의, 대축은 박동규 장의가 맡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역 준수 사항을 이행하기위해 외부인사를 초빙하지 않고 집사자와 최소 관계자만 참석해 조촐하지만 엄숙히 봉행했다

중요문화재 85호로 지정된 석전제는 공자의 학덕과 유풍울 계승하고 유교의 참진리를 소중히 여겨 체득하는 전통적 고유의례다

현풍향교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 앞쪽 명륜당은 강학(講學), 뒤쪽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5성위와 송조사현을 소목의 기준에 따라 배향하고 동국 18현(우리나라 18현)을 동무와 서무에 종향으로 배양해 유교 성리학의 사표로 여기며 봄·가을 제향을 하고있다.

또 현풍향교는 대구향교·칠곡향교와 더불어 대구지역 유교의 맥을 이어오면서 예절과 학문이 왕성했든 옥당고을 현풍지역의 추로지향(鄒魯之鄕) 구심점의 산파역활을 하기도했다.

현풍향교 대성전은 대구시 문화재 자료 27호로 제정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1년 당시 현풍현감 이영도가 중건해 중수와 보수를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영수 현풍향교 전교는 "석전을 봉행하며 선열들의 업적과 뜻을 기리면서 가르침을 되새기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 유림의 화합 속에 나날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제집사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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